"니 불 한번 붙여봐라~" `범죄와의 전쟁`의 사투리 스승은?

부산 출신 조진웅, 알고보니 사투리 연기 조율
김윤석 등도 맛깔스런 부산 사투리로 눈길
  • 등록 2012-02-06 오전 9:26:23

    수정 2012-02-06 오전 11:02:25

▲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조진웅 캐릭터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니 불 한번 붙여봐라.” “살아있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하정우와 최민식의 부산 사투리 연기가 관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1980년 부산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조직폭력배를 연기한 터라 사투리, 그것도 조폭들이 쓰는 사투리를 써야 했다. 하정우는 “촬영 시작 전에 서울에서 훈련 시간을 가졌고, 부산에 `어학연수`를 갔다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의 사투리 연기는 누가 조율했을까?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조직의 보스로 등장하는 배우 조진웅이 그 주인공이다. 조진웅은 부산에서 극단 생활을 하다 상경해 영화게에 입문했다. 실제 부산 출신이어서 부산과 관련된 영화에서 그의 얼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조진웅은 한 인터뷰서 “부산 사투리를 쓰는 게 익숙해서 크게 어렵지 않았다”면서 “조승우와 하정우의 사투리 연기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산 출신 배우는 김윤석이다. 김윤석은 영화 ‘퍼펙트게임’에 출연한 후배 조승우의 사투리 스승이었다. 조승우는 이 영화에서 고 최동원 감독의 현역 시절을 연기하면서 부산 출신 배우 김윤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조승우는 “시나리오를 받아 들고, 사투리는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김윤석 형이 떠오르더라”고 말했다. 조승우는 김윤석이 억양을 녹음해놓고 반복해서 들었다. 또 그의 집을 직접 찾아가 사투리를 사사했다.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사투리 감수 김윤석’이란 독특한 자막이 등장한 이유다.

‘범죄와의 전쟁’은 2일 개봉된 후 4일 만에 전국 누적 관객 109만 4181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6일 오전 기준)을 기록했다. “사투리 연기는 다시는 안 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단기간 내에 진짜 부산 사람처럼 구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게 이 영화에 출연한 최민식의 말.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배우들의 이색적인 노력이 영화 보는 맛을 높이고 있다는 게 관객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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