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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이 SBS ‘펜트하우스3’ 13회에 등장한 “사랑했다 윤희야” 대사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SBS ‘펜트하우스3’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김소연은 전 남편 하윤철(윤종훈 분)이 세상을 떠나며 마지막까지 첫사랑 오윤희(유진 분)를 떠올린 것에 대해 “그 순간 번개를 맞은 듯 했다”면서 “저도 사람인지라 그 얘기를 듣는데 상처를 받아서 그런(드라마 속) 표정이 나왔다. PD님도 서진이 표정이 잘 나왔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부터 큰 사랑을 받은 ‘펜트하우스’는 시즌3에서 최고 시청률 19.5%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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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악행을 거듭하는 천서진을 연기한 김소연은 “극악무도한 악행을 하는 이유를 찾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가슴 아픈 가정환경, 아버지의 핍박 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천서진의 행동들을 이해하진 못하지만, 천서진을 연기한 배우인 만큼 천서진에 대한 애정도 크다. 김소연은 천서진을 실제로 만난다면 “‘너 그러면 안돼, 서진아 그러지마’라는 말 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면서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천서진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친구로 아닌 행동을 아니라고 말해주고, 성악에 대해 칭찬도 해주고,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아에 대해서는 “이지아가 아닌 심수련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우아함, 털털함, 반전 매력이 있다. 이지아, 유진과 너무너무 좋았다”고 드라마와 다른 모습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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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민이 깊었지만 가족들의 응원으로 이같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김소연은 “사실 세 씬 밖에 안 나와서 아까웠는데 남편(이상우)이 너무 멋있는 생각이라고 해줬다”면서 “시부모님께서도 잘 생각을 했다고 말해주셨다”고 가족들의 응원을 전했다.
극악무도한 악녀 천서진을 역대급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를 추가한 김소연은 “대본을 보면 ‘내가 이걸 어떻게 하지?’, ‘벅찬 신이 주어졌다’ 생각을 했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신을 언제 연기해볼까’ 싶기도 했다”면서 다시 악역이 주어져도 도전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 허영미와 ‘펜트하우스’ 천서진이 다른 것처럼, 몇년 뒤 제가 또 달라질텐데 악역을 다시 한다면 천서진과 다른 악역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