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길목 서 만난 서요섭, 이태희, 이형준 ‘3억원 양보 못해’

  • 등록 2019-06-20 오전 6:03:15

    수정 2019-06-20 오전 6:03:15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 서요섭(왼쪽부터)과 2위 이태희, 3위 이형준.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상금 3억원을 잡아라.’

‘요즘 대세’ 서요섭(23)과 ‘베테랑’ 이태희(35), ‘매치킹’ 이형준(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길목에서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20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의 우승상금은 3억원. 국내에서 열린 남자 골프대회 중 GS칼텍스 매경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상금왕이 되기 위해선 절대 놓쳐선 안 된다.

9개 대회가 끝난 KPGA 코리안투어의 상금왕은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먼싱웨어 데상트 매치플레이 준우승으로 2주 동안 3억4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서요섭이 1위(3억6073만1241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태희(3억1927만1429원), 이형준(3억171만1369원)이 추격하고 있다. 셋 중 한국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압도적인 1위로 앞서 나갈 수 있다.

서요섭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근 열린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경기 운영과 안정된 실력을 선보이며 KPGA 코리안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준우승과 우승의 과정 또한 남달랐다. 데상트 매치플레이에선 이형준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형준은 2015년에도 매치킹에 올랐던 국내 최강자다.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선 투어 5승의 베테랑 홍순상(38)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매치플레이에선 대담한 경기 운영과 배짱이 돋보였고,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무서운 뒷심과 집중력이 빛났다.

서요섭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1장 남은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엔 3억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2장의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어 서요섭이 또 한 번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 데뷔 13년 차 이태희는 지난해 상금랭킹 2위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데뷔 첫 상금왕 등극을 향한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4개 대회에서 상금 650만원 밖에 추가하지 못하면서 서요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를 내주면 13년 만에 찾아온 상금왕과 더 멀어지게 된다.

2014년부터 해마다 1승씩을 거두며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올린 이형준은 올해 상금왕 등극의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형준은 2017년과 2018년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최근 4년 동안 시즌 상금랭킹 톱10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을 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2012년 데뷔 이후 아직 상금왕에 오른 적은 없다.

올해 우승으로 한국오픈과 질긴 악연을 끊고 상금왕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오픈에 5번 출전한 이형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거둔 공동 19위다. 2015년과 2017년 예선탈락, 2016년 공동 38위, 2014년 공동 35위에 그쳤다. 이형준의 이름값에 비하면 한국오픈에서 유독 약했다.

목표는 분명하지만, 강력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케빈 나(36)와 지난해 상금왕 박상현(36), 2006년과 2010년 2번이나 한국오픈 정상에 오른 양용은(47) 등을 뛰어넘어야 한다. 또 SK텔레콤오픈 우승자 함정우(25),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서형석(22)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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