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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KIA 불펜엔 심동섭과 유동훈이 있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심동섭 카드를 끝까지 아꼈다.
경기 후 "심동섭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첫 번째 큰 경기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후유증이 클 것 같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꿔말하면 그만큼 심동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할일이 아직 많이 남은 만큼 좀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의도가 읽혀지는 답이었다.
피안타율(.100)과 피장타율(.150) 모두 1할대다. SK의 주축 우타자들을 상대로도 큰 것을 얻어맞는 확률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경험은 아직 전무하다. 큰 경기서 첫판에 무너지게 되면 그동안의 자신감은 한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다. KIA 벤치가 심동섭 투입에 신중하며 보호했던 이유다.
SK전에 강했던 심동섭은 그 중심에 서 있다. 과연 심동섭이 부담을 털고 팀에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의 씩씩한 투구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진다면 KIA는 좀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된다. 이제 심동섭이 나설 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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