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인터넷 도박' 130여명 적발 유명 방송MC는 4억원 잃기도

  • 등록 2008-11-12 오전 9:10:09

    수정 2008-11-12 오전 9:10:09

[조선일보 제공]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10억원대를 쏟아부은 방송국 MC인 K씨를 비롯해 1억원 이상을 인터넷 도박에 사용한 130여명을 상습 도박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월 필리핀에 '바카라' 도박장을 차리고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국내 참가자들로부터 1000억원대 수익을 올린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이씨 등이 개설한 사이트를 통해 거액을 쓴 상습 도박꾼들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수만명 중에서 1억원 이상을 사용한 130여명을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억원 이상을 쓴 사람도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방송국 MC를 맡고 있는 연예인 K씨는 필리핀에 16억원을 보내고 12억원을 돌려받아 4억원의 손실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130여명을 소환 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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