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한국의 우상혁이 2m31 3차 시기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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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22 2차 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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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언제나 환한 미소를 보였던 ‘스마일 점퍼’나 이번만큼은 눈물을 보였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지도자를 떠올리다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우상혁(용인시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27로 7위에 머물렀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 35를 기록하며 깜짝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시상대 입성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한국의 우상혁이 2m31 3차 시기에 앞서 팬들의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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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 기록이 2m 36인 우상혁은 이날 일찍 도전을 마쳤다. 2m 31에서 세 차례 시도 모두 실패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2022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 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 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 35) 등을 차지했던 그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기록과 결과였다.
경기 후 우상혁은 “오늘처럼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라고 돌아봤다. 우상혁은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며 “도쿄 대회 이후 3년간 나도 힘들었으나 감독님께서 더 힘든 생활을 했다”라면서 “난 감독님께서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셨다. 오늘 메달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눈물을 보였다.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한국의 우상혁이 2m31 3차 시기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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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2m 31에 실패한 뒤 평소보다 매트에 오래 누워 있었다, 그는 “홀가분하면서도 쫓아내지 않으면 매트 위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그만큼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2022년, 2023년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한다. 그는 “3년간 열심히 준비한 파리올림픽은 끝났으나 내 점프는 끝이 아니다”라며 “오늘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았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