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조크루, 성추문 논란에 "가해 멤버 탈퇴, 잠시 활동 중단"

  • 등록 2023-08-30 오전 9:20:30

    수정 2023-08-30 오전 9:20:3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댄스크루 진조크루가 성추문 논란에 사과했다.

김헌준 진조크루 대표는 29일 공식 SNS를 통해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헌준 대표 “A씨는 2019년 11월 30일 진조크루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년 2월 5일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2022년 2월 5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 2023년 8월 27일 자로 해당 남성 멤버를 탈퇴 처리했다. 아울러 A씨의 SNS 게시글과 관련해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에 대해서도 해당 멤버를 2023년 8월 29일 자로 즉시 탈퇴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헌준 대표는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 인지 후 세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김헌준 대표는 “2019년 11월 30일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A씨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즉시 분리 및 탈퇴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다만 A씨가 2022년 2월 5일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가해자 지목 남성 멤버를 A씨와 최대한 분리 조치했으나 남성 멤버를 탈퇴 처리하지는 않았다”며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으나 좀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다만 김헌준 대표는 “진조크루에 대해, A씨가 2022년 2월 5일 성폭력 피해 발생 후 불합리한 팀 생활과 각종 비리들로 팀원 3명이 한꺼번에 탈퇴했다거나 진조크루가 국내 브레이킹신에서 권력을 쥐고 있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인 것처럼 주장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또한 A씨가 대표에 대해 2022년 2월 5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옹호하고 A씨 잘못이 크다고 가스라이팅을 한 것처럼 주장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표가 팀 단체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다. 나아가 다른 멤버들을 방관자로 칭하며 가해 남성 멤버를 옹호했다는 주장이나 팀을 나가도록 종용했다는 내용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정정했다.

끝으로 김헌준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성찰을 위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기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헌준 대표는 “이번 일로 팬 여러분께 크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앞으로 대중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나 성 비위 문제 제기 시 즉시 퇴출을 원칙으로 도입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냉정하게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고 이를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사실관계 확인 없이 A씨의 게시글을 복제·유포하거나 진조크루 및 멤버들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을 게재 및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법적조치를 취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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