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이번엔 퍼터 '묘기'..헤드 앞으로 툭 쳐서 '칩인 버디'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 6번홀서 퍼터로 칩인
이날 5타 줄이면서 9언더파로 선두 4타 차 추격
  • 등록 2021-07-10 오전 10:37:11

    수정 2021-07-10 오전 11:00:42

케빈 나의 퍼터 칩인 장면. (사진=PGA 투어 중계 화면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퍼트하고 공 빨리 집기’로 화제를 모았던 케빈 나(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 중 퍼터로 ‘칩인 버디’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2라운드 6번홀(파4). 케빈 나가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향해 두 번째 샷을 했다.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앞쪽 러프에 떨어졌다. 하지만, 공은 긴 잔디에 떨어져 퍼터를 이용해 공을 굴리는 게 애매했다.

퍼트는 퍼터 헤드를 낮게 들어 뒤로 뺐다가 그 상태를 유지해 공을 맞혀 굴리는 기술이다. 헤드 바닥면이 지면을 따라 낮게 움직여야 원하는 방향과 거리만큼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 당시 상황에선 헤드 바닥면이 잔디에 걸릴 수 있어 정확하게 치기 어려웠다.

케빈 나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퍼터를 원래의 상태가 아니라 한쪽 방향으로 길게 된 면(가로방향)으로 세웠다. 그리고 페이스 면이 아니라 헤드 앞쪽(Toe)를 이용해 공을 툭 쳐서 굴리는 방식으로 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웨지나 페어웨이 우드 등을 사용해 공을 쳐내기도 하지만, 케빈 나는 퍼터 앞쪽의 평평한 면을 이용해 했다. 홀까지 거리는 약 9m 정도였는데, 헤드 앞으로 쳐서 굴린 공은 데굴데굴 굴러가다 홀 안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선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기만 해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데, 묘기에 가까운 퍼트로 버디를 만들어 냈다.

케빈 나의 경기 장면은 이후 PGA 투어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PGA 투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영상엔 15만건이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매버릭 맥닐리의 홀인원 영상보다 무려 7배 이상 많았다.

케빈 나는 퍼트 후 공이 홀에 떨어지기도 전에 홀 쪽으로 이동해 공이 떨어지자마자 공을 꺼내는 이른바 ‘공 빨리 꺼내기’는 행동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2019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타이거 우즈(미국)가 케빈 나의 공 빨리 집기를 따라 해 골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바 있다.

케빈 나는 6번홀에서의 칩인 버디를 포함해 이날만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선두 루크 리스트(13언더파 131타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케빈 나.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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