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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는 ‘톱밴드’와 ‘해피선데이-1박2일’을 시즌제로 운영 중이다. ‘댄싱 위드 더 스타’·‘위대한 탄생’·‘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우리 결혼했어요’ 등은 MBC의 대표적인 시즌제 예능이다. SBS는 ‘일요일이 좋다’ 1부 코너 ‘정글의 법칙’과 종영한 ‘K팝스타’를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방송하고 있다.
시즌제 예능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우승자를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 첫 예다. 우승자가 확정된 뒤에는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이 다음 시즌으로 제작된다.
시즌제 예능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다. 단발성으로 끝내는 게 미련이 남는 경우 시즌제 예능으로 자리잡는다. 방송 관계자들은 “시즌1이 인기를 끌었다면 시즌2는 훨씬 쉽게 홍보할 수 있다”며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선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시즌제 예능의 득세는 새로운 예능 제작을 꺼리게 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새로운 예능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상파 PD는 “편성을 놓고 봤을 때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하기 십상이어서 자연스럽게 시즌제 예능에 기대게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