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속편,가수는 2기 전성시대

  • 등록 2007-06-21 오전 10:49:54

    수정 2007-06-21 오전 11:07:48

▲ 속편 제작이 결정된 쩐의 전쟁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드라마는 속편, 가수는 2기가 뜬다.'

'장군의 아들' '투캅스' 등 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서의 속편(續篇ㆍSequel)이 최근에는 드라마 장르에도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가요계에서는 기존 인기 밴드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멤버로 구성된 2기 밴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들 2기 밴드의 성격은 타이틀과 장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등장인물의 전부 혹은 일부가 바뀐다는 점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속편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드라마업계에서는 '시즌2'라는 형식으로 속편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청률 30%를 가볍게 넘으며 인기가 뜨거운 SBS 수목 드라마 ‘쩐의 전쟁’은 일찌감치 속편 및 시즌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쩐의 전쟁’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측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작 만화의 다른 에피소드를 드라마로 만드는 것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도 높을 것으로 판단해 시즌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김프로덕션 측은 이미 원작 만화의 드라마 판권을 구매한 상태여서 다른 에피소드로 새 드라마를 만드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이밖에 ‘궁'에 이어 시즌2의 성격을 지닌 ‘궁S'이 제작됐고, 드라마 '연애시대'도 속편으로 제작된다.

충무로에서는 ‘두사부일체'의 2탄인 '투사부일체' '가문의 영광'의 속편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이 1편 못지않게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괴물’ ‘작업의 정석’ 이 속편으로 제작중이다.

◆가요계, '모닝구무스메 스타일의 2기 결성 붐
▲ 베이비복스 리브

가요계에는 일본의 모닝구무스메와 같은 기수 시스템에 정착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 1108만장을 자랑하는 일본 그룹 모닝구무스메는 ‘졸업 시스템’이라 불리는 멤버교체 방식으로 유명하다.
 
기수별로 멤버를 영입하고 졸업시키는 시스템이다. 후배 멤버들은 선배 기수가 부른 과거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해 선보이곤 하는데 같은 노래지만 부르는 멤버가 다르다 보니 새로운 느낌을 준다.

여성그룹 쥬얼리는 박정아, 이지현, 정유진, 전은미로 구성된 1기에 이어 박정아, 서인영, 조민아, 이지현으로 구성된 2기를 선보였고, 그리고 곧 박정아 서인영을 중심으로 한 3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과거 ‘그룹멤버탈퇴=그룹해체’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쥬얼리는 앞으로 멤버 교체를 통해 계속 활동을 할 계획이다.

베이비복스의 소속사 DR뮤직도 지난해 베이비복스 2기 베이비복스 리브를 선보였다.
DR뮤직은 "계약이 만료돼 기존 멤버는 각자 흩어졌지만 동남아지역에서는 베이비복스의 인기가 여전히 높아 2기를 출범시켰다"면서 "한류 스타 베이비복스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베이비복스 2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밝혔다.

드라마 속편과 가수의 2기 제작은 리스크 관리 측면이 강하다. 대중문화 콘텐츠는 성공했을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엄청난 초기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속편은 이미 성공한 콘텐츠를 다시 활용해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속편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법도 없다. '속편이 원작만 못하다'는 '소퍼모어 징크스'는 영화계에서는 작품성면에서 이미 통설로 자리잡았다. 또  올 초 기대 이하라고 평가된 일부 드라마에서도 나타났다.
 
속편이나 가수 2기 제작은 실패를 줄여주고 친근감으로 프로모션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새로울 게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와 팬에게 실망감을 주거나 '한물 간 소재의 재탕'이라는 혹평을 들을 수 있는 위험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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