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손정은 MBC 새 앵커 "과거 반성, 시청자와 소통할 것"

  • 등록 2017-12-14 오전 6:50:00

    수정 2017-12-14 오전 7:37:09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부당전보 피해자인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5년 만에 시청자의 곁으로 돌아왔다. 12일 방송한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을 시작으로, 재정비되는 평일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지난 5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동료 12명이 아나운서국을 떠났고, 11명이 부당전보를 당했다. 손 아나운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지난해 사회공헌실로 부당전보됐다.

그만큼 ‘PD수첩’은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오프닝에서 광화문에 선 손 아나운서는 “MBC가 겪은 7년간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광장시장을 찾아 직접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진정성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5.1%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방송 중단 전 마지막 방송인 지난 7월 18일 1135회가 기록한 2.6% 시청률 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조만간 뉴스 앵커로 시청자와 재회할 손 아나운서에게 ‘PD수첩’에 대한 소회와 각오를 들어봤다.

―‘PD수첩’으로 5년 만에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번 ‘PD수첩’을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제가 ‘MBC 몰락, 7년의 기록’이었다. 왜 MBC가 이런 상황이 됐는지에 대해 시청자에게 이해와 반성을 구하는 내용이었다. MBC 구성원들의 반성이 담겨 있었다. 시청자 분들이 마음을 열어주셨으면 좋겠다.

―광장시장에서 시청자와 직접 만났다. 어떤 기분이었나.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MBC를 안 본 지 오래됐다’ ‘더 이상 관심 없다’ 등과 같은 반응이 상당히 있었다. 마음이 떠난 분들을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분들에게 ‘MBC가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다시 봐주시겠느냐’고 여쭤봤다. 누군가 ‘그럼요. 얼마나 MBC를 좋아했는데요’라고 말씀하시더라. 뭉클했다.

―자성의 목소리를 냈는데, 한편으론 구성원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5년 내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엔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이제 달라질 것이다. 과거로 되돌아 가는 수준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는 마음이다.

―아나운서국 분위기는 어떤가.

△며칠전 (아나운서)국장실에서 다 함께 자장면을 먹었다. 상암 사옥에서 국장실을 가본 적이 없다. 늘 잠겨 있었다. 그 문이 활짝 열렸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신임 아나운서 국장인) 강재형 국장님도 소통을 이야기했다.

―메인 뉴스 앵커로 발탁됐다. 조만간 방송에 들어간다. 각오를 말해준다면.

△겸손하고 진실되고 진정성 있게. 늘 생각하는 3가지다. 그렇게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다. 시청자와 거리감 있는 앵커가 아닌, 시민에게 다가가고 소통하는 앵커가 되고 싶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겠다. 그런 기회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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