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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디신에서 음악을 ‘꿈’으로 삼아 실력을 갈고 닦는 팀은 500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메이저 음악 시장과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았던 인디신이 어느 새 음악을 넘어 대중문화의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디신 출신들의 활약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돋보인다. 인디신과 어울리지 않는 영역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예능으로 여겨졌기에 더욱 그렇다.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르로 입지를 공고히 한 오디션에서 인디신 출신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현재 방송 중인 SBS ‘K팝 스타4’에서 등장할 때마다 화제를 일으키는 도전자 이진아는 인디신 출신이다. 메이저 시장에서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2013년 1집 ‘보이지 않는 것’을 발매하고 데뷔를 했다.
음악을 소재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뿐이 아니다. MBC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실제 뮤지션 커플 조정치와 정인도 인디신 출신이다. 특히 정인은 ‘홍대 여신’으로 불린 인디신을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이었다.
이들이 각광을 받게 됐다는 것은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취향이 엔터테이너에서 아티스트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아이돌 그룹도 과거에는 기획사의 의도대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멤버들이 직접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곡 작업에 참여,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야 인정을 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아티스트들이 다방면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갈 때 대중의 환호도 높아지고 있다.
어반자카파 등 인디 뮤지션을 메이저 무대로 끌어올린 김병찬 플럭서스뮤직 대표는 “대중문화 시장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초창기에 상업성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의 성향이 깊이를 더하면서 콘텐츠도 성숙해진다”며 “인디신의 뮤지션은 자신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구축해온 만큼 향후 대중문화 시장에서 더욱 주목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