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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다. 단순히 관객이 많이 찾아서가 아니다.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할리우드 대작 틈바구니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으며 더불어 중요한 돈까지 두둑이 챙겼다.
`돈이 되는 영화`의 기준은 간단하다. 여느 상품과 마찬가지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올 상반기에는 `써니`가 으뜸이었다.
투자·배급사인 CJ E&M이 밝힌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순제작비 40억 원에 필름 프린트 및 홍보·마케팅 비용 20억 원을 더한 60억 원이다. 지금까지의 총 매출액은 448억 원. 제작비의 7배가 넘는 돈을 극장 수입으로 거뒀다.
일반적으로 한국영화는 총 극장 매출에서 영화진흥위원회에 영화발전기금 3%, 국가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낸 뒤 남는 돈을 극장과 제작·투자사가 5대 5의 비율로 나눠 갖는데 이 같은 배분율에 따르면 제작·투자사는 약 195억 원을 갖게 된다.
여기에 배급사인 CJ E&M에 지급될 수수료 19억 원(한국영화는 흥행수입의 10%, 외화는 8%)을 제하고 나면 제작·투자사에 돌아가는 수익은 176억 원 가량. 영화제작에 총 60억 원이 쓰였으니 제작·투자사는 영화 `써니`로 제작비를 환수하고도 약 116억 원의 순수익을 올린 셈이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193%나 된다.
올 상반기 `써니` 외에 고수익을 올린 영화로는 흥행 2위를 기록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9만 명), 노년의 사랑을 그린 `그대를 사랑합니다`(165만 명) 등이 있다. 두 작품은 각각 총제작비 70억 원, 21억 원으로 5, 6배에 달하는 358억 원, 120억 원의 극장 매출을 올렸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저예산 영화 `풍산개`도 총제작비 6억 원으로 개봉 11일 만에 3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알짜배기 흥행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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