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타격의 비밀… 탁월한 '동체시력'

  • 등록 2008-04-02 오전 9:51:12

    수정 2008-04-02 오전 9:51:17


[조선일보 제공] 최근 '동체(動體)시력'이란 단어가 인터넷 포털에서 인기 검색어로 떠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구단의 이승엽<사진> 선수가 동체시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인터넷도 하지 않는다는 소식 때문이다.

'동체시력(DVA·dynamic visual acuity)'이란 일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물체를 주시하고 있을 때나 자신이 움직이고 있을 때의 시력. 투수가 던진 공이 홈 플레이트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0.4~0.45초. 타자는 0.2초 내 찰나의 순간, 스윙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날아오는 공을 구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받아 치는 동체시력이 중요한데 전문가들은 이승엽과 스즈키 이치로 등의 동체시력을 최고로 꼽고 있다. 1997년 한국체육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운동 선수 중에선 작고 빠른 공의 움직임을 보는 탁구선수의 동체시력이 가장 높았다.

동체시력은 일반적인 '정지시력(SVA·static visual acuity)'과 별 관계가 없다. 강남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동체시력은 정지시력의 좋고 나쁨과는 관계가 적고, 속도가 높을 수록 나빠진다"며 "일반적으로 5~10세 사이에 급속하게 발달하고 15세에 최고에 이른 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과에서는 '동체 시력계'나 '란돌트 링(Landolt ring)' 등을 이용해 동체시력을 측정하지만 생활 속에서 동체시력을 측정할 수도 있다. 방법은 ▲머리를 빠르게(초당 100~120도 정도) 좌우 이동 또는 회전시키면서 6m 거리에 위치한 시력 판의 1.0 시력표를 얼마나 정확하게 볼 수 있는지 ▲지하철 등 차량 안에서 차량의 속도에 따라 차량 밖의 간판이나 역명을 읽을 수 있는지 ▲날아다니는 파리를 추적할 수 있는지 ▲탁구와 같은 공의 빠른 움직임이 있는 경기에서 공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동체시력을 키우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갈 때 창 밖의 가게 간판에 적힌 글자나 전화번호를 읽는 방법 ▲체육관에서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한 명씩 3분 정도 줄넘기를 하면서, 상대방이 돌린 줄의 회전 수를 세어보고 서로 개수를 맞추어 보는 방법 ▲야구연습장 등에서 야구공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배팅연습을 하는 방법 ▲복싱시합을 볼 때 어느 한 선수를 정해 그 선수가 뻗는 주먹의 횟수를 세어보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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