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 전 야구선수 박재홍이 등장했다. 박재홍은 박찬호, 이승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명실상부 야구계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하지만 50세의 나이에 노총각인 그는 심현섭에게 ‘지천명에도 노총각’인 ‘지총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재홍 하우스’에 방문한 심현섭은 거실에 널린 침구와 옷가지들, 35년간 무한 증식한 짐들이 마구잡이로 펼쳐진 모습을 보며 “만지면 다 가루가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 차례 집구경을 끝낸 심현섭은 여자친구와의 전화 통화로 은근히 셀프 자랑을 했다.
박재홍은 “결혼이 좀 무서웠다. 결혼을 막상 생각했을 때,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며 미혼인 이유를 밝혔다. 그에게 심현섭이 ‘연애 코칭’을 시작하자, 김국진은 “난 현섭이가 연애 코치하는 게 너무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국진은 “사실은 (연애 경험으로 봤을 때) 재홍이가 현섭이를 코치해야 맞는데 재홍이가 상황이 급해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심현섭은 “내가 6쌍을 중매했다. 촉이 있다”며 박재홍의 결혼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고, 그를 ‘결혼정보회사’에 데려갔다. ‘결정사’ 대표가 이상형과 보유 재산 등에 대해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박재홍은 망설이면서도 올림픽 메달 연금과 주식, 부동산, N억대 현금 재산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자신을 어필했다.
아내 장정윤 작가와 큰딸 수빈의 갈등으로 제작진에게 SOS를 한 김승현은 두 사람의 만남을 5개월 만에 주선했다. 삼자대면 1시간 전, 제작진과 인터뷰 중 장 작가는 “수빈이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클리어하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수빈이를 위한 선물을 사온 김승현은 아내에게 “장 작가가 준비한 것처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장 작가는 “선배(김승현)가 준비한 건데 내가 했다고 하면 안 되지. 난 그런 건 딱 질색이야”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약속 장소인 떡볶이집에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은 긴장감 속에서 딸을 기다렸고, 수빈이가 도착하자 세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승현은 딸 수빈에게도 장 작가의 선물을 직접 준비한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했고, 유리창 너머에서 부녀의 실랑이가 그대로 보이자 장 작가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김승현의 ‘어설픔’ 덕분에 본의 아니게 어색했던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