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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출사표’에서 구세라(나나 분)는 구의원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마원구의회 의장 조맹덕(안내상 분)으로 인해 모든 일이 꼬였다.
이날 구세라는 마원구의원 재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기호 1번 애국보수당 오병민, 기호 2번 다같이진보당 손은실, 기호 3번 무소속 김철수, 기호 4번 무소속 청풍스님 차은우와 경쟁해야 했다.
구세라는 절친 장한비(신도현 분)와 함께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지만 쉽지 않았다. 또 다른 구세라의 절친 권우영(김미수 분)은 회사에서 쫓겨났다. 워킹맘의 설움을 제대로 느낀 그는 눈물을 흘렸고, 구세라는 “내일부터 나랑 같이 명함 돌리자”고 제안했다.
이후 구세라는 등하원 중인 엄마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구의원 왜 뽑는지 모르겠다”, “완전 세금 낭비” 등의 차가운 반응이었다. 이 가운데 구세라는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에게 선거 출마 사실을 들켜 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권우영은 그런 구세라에게 뜻하지 않은 돌파구를 찾아줬다. 삼마트 대형물류센터가 초등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짓게 됐고, 이를 엄마들이 크게 반대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권우영은 “하늘이 주신 기회다. 인지도 높일 기회라고. 이 동네 엄마들이 지금 이걸로 난리다. 구세라 당선까지 갈 유일한 패”라고 했다.
구세라는 반대 시위 현장에 끌려갔다. 이 자리에서 구세라는 “희망과 가능성은 다른 얘기라는 말을 들었었다. 맞다. 전 누가 봐도 당선 가능성이 없는 후보다. 하지만 바라는 마음 없이 어떤 미래가 가능하겠냐”며 “저를 뽑아주시면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혀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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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라의 반대 시위 덕에 삼마트 물류센터 건은 전면 백지화 됐다. 이를 먼저 알게 된 조맹덕은 발표 전 시위 현장을 찾아 구세라의 공을 가로챘다.
구세라가 절친들과 황당해 하는 가운데 ‘취업 청탁 혐의 구세라 후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친구들은 “아니라고 하면 된다”며 걱정 말라고 했지만, 구세라는 표정이 굳었다. 그는 “사실 맞다. 아빠 친구 소개로 면접 보러 갔었다. 바로 직전에 다닌 회사. 회식하다가 잘린 데”라고 털어놨다. 구세라가 했던 모든 일들이 ‘가식’이라며 논란이 된 가운데 그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