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13개월 만에 톱10 부활샷..32년 만에 대만 출신 우승자 탄생

RBC 헤리티지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0위
지난해 3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톱10 진입
판정쭝, 대만 국적으로 32년 만에 PGA 우승
  • 등록 2019-04-22 오전 7:49:18

    수정 2019-04-22 오전 7:49:18

최경주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스크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4라운드 2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4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처음이자 1년 1개월 만에 톱10에 들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총상금 69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약 13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대했던 통산 9번째 우승은 아쉽게 놓쳤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째를 거둔 뒤 8년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던 최경주는 마지막 날 대역전을 기대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주고 받아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5번홀(파5)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12언더파로 선두였던 판정쭝이 이 홀에서 보기를 했고, 최경주는 약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성공하면 1타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낸 최경주는 오히려 1타를 잃어 공동 10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초 허리 통증에 시달려 메디컬 익스텐션(병가)을 제출하고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부상 치료와 재활 중이던 최경주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체중을 14kg 감량하는 등 투어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8월 갑작스럽게 갑상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경남 김해의 정산 컨트리클럽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녀설’에 출전했지만, 이틀 동안 8오버파를 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며 다시 PGA 투어 복귀를 준비한 최경주는 올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복귀했다. 그러나 예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대회부터 제네시스 오픈, 발스파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4월 4번째 출전한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했지만, 공동 69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이날 모처럼 옛 기량을 되찾았다. 나흘 내내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매일 언더파를 쳤을 정도로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266야드로 전체 118위에 그쳤을 정도로 20대와 30대 선수들에 크게 뒤졌다. 그러나 페어웨이 적중률 69.64%(18위)의 정교함을 앞세워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날엔 페어웨이 적중률이 78.57%에 달했을 정도로 더 정확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샷과 컨디션이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며 “내년엔 마스터스 출전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우승은 대만의 판정쭝에게 돌아갔다. 이날 4언더파 67타를 친 판정쭝은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맷 쿠차(미국·11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첫 우승에 성공했다. 대만 국적의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1987년 LA오픈에서 우승한 전쩌중 이후 32년 만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그는 “타이거 우즈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PGA 투어 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면서 “오늘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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