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만화 영화 다 좋아하는 공포물팬, 하지만 '호러퀸'은 부담 "

  • 등록 2007-06-30 오후 1:21:18

    수정 2007-07-01 오전 12:59:49

▲ 영화 '므이'의 조안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호러퀸 칭호 너무 부담됐어요.”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포영화. 그중 특히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여배우들에게 사람들은 ‘호러퀸’이라는 별칭을 붙여준다.
 
영화 ‘므이’(감독 김태경, 제작 빌리픽쳐스)의 주인공 조안도 올 해 호러퀸의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 "공포물이면 영화, 만화 가리지 않는 마니아"

28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안은 공포영화 주인공이란 것을 믿기 어려울 만큼 발랄한 아가씨였다. 눈이 커서 겁이 많을 것 같은 그녀에게 "공포영화 좋아하냐"고 묻자, “공포영화와 만화 모두 좋아하는 마니아예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의 작품을 좋아하고, 또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하우스 오브 왁스’ 등의 공포물의 명장면을 설명하며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니 ‘천상 호러퀸이 맞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안은 ‘호러퀸’이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솔직히 많이 부담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녀는 “영화 ‘여고괴담’ 3편이 관객들에게 인상 깊게 남아 그렇게 불리게 된 것 같다”며 “이번 영화는 내용 전개상 내가 영화를 이끌어가야 해서 더욱 부담이 됐다”고 답했다.

조안은 “다른 공포영화에서는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도와주는 남자 주인공이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나 홀로 귀신과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며 “영화 내내 관객들의 공포심을 놓치지 않고 같이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 "1톤 분량의 톱밥 속 연기...아직도 기침하면 톱밥 나올 것 같아요"

조안은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가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극중에서 초상화의 비밀을 알게 된 윤희(조안 분)가 지하 동굴에서 도망을 가는 장면을 찍을 당시 제작진은 지하라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약 1톤 분량의 톱밥가루를 동굴 안에 날렸다.
 
 모든 스태프들은 마스크와 목도리 등으로 눈, 코, 입을 가리고 있었지만 연기를 해야하는 조안은 촬영이 진행된 4~5일간 아무 보호장비도 없이 톱밥을 들이마셔야 했다.

조안은 “도망가는 장면이라 숨을 가쁘게 몰아쉬어야 했다. 그러다 귀신이라도 보면 놀라서 숨을 더 깊게 들이마시는 모습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그 많은 톱밥이 내 입으로 다 들어갔다”며 “아직도 기침을 하면 톱밥이 섞여 나올 지경”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영화 '므이'의 조안



그녀는 이어 “배우라는 직업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목숨까지 위험할 정도로 어려운 직업”이라면서 “예전에는 그런 점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사랑을 받고 힘들게 찍은 것을 좋게 평가해주시면 힘이 된다”고 말했다.

‘므이’는 총 분량의 90%를 베트남에서 촬영한 영화다. 조안은 베트남에서의 촬영에 대해  “건기를 맞춰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촬영 준비를 다 해놓고도 연기가 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현지 스태프들은 겁에 질려 위령제를 지내자는 말까지 했다”고 쉽지 않았던 현장 상황을 소개했다.

하얀 얼굴 덕에 베트남에서 인기가 좋았다는 조안은 2월 현장공개에서 입었던 아오자이도 잘 어울리더라는 말에 “다 좋은데 밥 먹은 다음이 문제였어요. 제가 허리는 23인치지만 근육이 없어 밥을 먹으면 배가 볼록 나오는데 아오자이는 몸매가 다 드러나잖아요. 식사 후에는 항상 배에 힘을 꽉 주고 있었죠”라고 귀여운 엄살(?)을 부렸다.

조안이 베트남 여인 므이의 초상화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작가로 출연한 ‘므이’는 7월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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