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정려원 "어린시절 호주 유학, 韓 사교육 몰라…놀랐다"[인터뷰]②

정려원, tvN '졸업' 서혜진 역으로 출연
"한국 학생들, 방대한 공부량 소화하는 것 놀라워"
"'졸업' 하는 내내 따뜻하게 보내"
  • 등록 2024-07-10 오전 7:10:24

    수정 2024-07-10 오전 7:10:24

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린시절 호주로 갔기 때문에, 사실 한국 사교육은 경험한 적이 없어요.”

배우 정려원이 tvN ‘졸업’에서 다룬 사교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려원은 “제가 호주에 있을 때는 옆집 언니, 오빠에게 문제를 물어보기도 했고 학원, 과외 개념도 없었다”며 “그래서 처음에 대치동 학원에 가서 학생들이 수업하는 걸 몰래 참관을 했다. 그때가 밤 10시, 10시 반이었는데 그 시간 동안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더라”고 털어놨다.

정려원은 “첫번째 든 생각은 유능한 선생님이라는 것이다. 국어 선생님이 유능한 강사라 저렇게 집중을 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리고 제가 가는 걸 모르고 평소 아이들의 모습이었는데 그 큰 방대한 공부량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너무 놀랐다.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다. 한국 학생들이 암기에 능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시작되는 설레는 미드나잇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다채롭고 밀도 있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정려원은 빈틈없는 다정함, 포기를 모르는 인내심의 소유자이자 인근 고등학교 내신 국어 만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스타 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서혜진은 8등급 꼴통 준호를 3년 내내 붙들고 가르쳐 기적의 1등급으로 만들며 강남 대치동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스타 강사. 제자에서 남자로 돌아온 이준호와 열애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정려원은 스타 강사 서혜진을 연기하기 위해 판서까지 연습했다. ‘일타스캔들’에서 스타 강사 연기를 한 정경호의 칠판을 물려 받았다고 밝히기도. 정려원은 “칠판은 조카가 와서 그림을 그려서 렌탈로 돌렸다”며 “강사 역할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기부를 할 생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호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정려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국어를 다시 배우게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카메라와 워커’도 잘 몰라서 풀 스토리가 궁금했다. 읽어봤는데 너무 잘 쓴 글이더라. 읽고 나니까 확실히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가 됐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 갔을 때도 한국 말을 잊어 버릴까봐 엄마가 책을 읽으라고 하셨다. 할 일도 없고 한국말을 잊어버릴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책을 많이 읽긴 했다”며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국어를 접해보니 한국 문학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학교를 다녔다면 국어를 못하진 않았을 것 같다. 재미있게 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타 강사를 연기하기 위해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썼다. 그는 “상의는 무조건 바뀌어야한다고 하시더라. 현직 강사님께서는 자주 갈아입고 튀고 예쁜 걸 입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우리 드라마가 서정적인 느낌이 있다. 튀고 예쁜 걸 입으면 화면에 튈까 절충을 했다”며 “개인 소장 옷, 가방, 액세서리 등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스타 강사인 서혜진의 집이 소박(?)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질문을 하자 “저희끼리도 그런 얘기를 했다. 원장님도 좋은 곳에 살고 그러는데 혜진이는 뭐한 거야?”라며 “혜진이는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고 동생도 있고. 그렇게 설정을 했다. 또 인강 강사와 현강 강사의 연봉이 다르지 않나. 저희는 현강이라서 우리가 손꼽아 알만한 강사님들의 수입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정려원은 “진짜 강사 같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혜진이가 학원 강사처럼 보이는, 직접 강의를 하는 영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니 작가님이 그걸 잘 써주셨다. 제가 부탁을 드린 부분이기 때문에 못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제일 많이 연습을 했다”며 “오디오가 비지 않게 애드리브도 종류별로 연습했는데 감독님이 애드리브는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내가 연습한 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어떡하지? 싶었는데 방송을 보니 안 감독님이 괜히 넘어가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졸업’을 하면서 주변의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많은 공감을 했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방송이 나오는 내내 따뜻하게 보냈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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