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정우가 훔친 소설… 진짜 주인은 오만석?

  • 등록 2023-06-30 오전 7:51:14

    수정 2023-06-30 오전 7:51:14

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JTBC ‘기적의 형제’가 단 2회 만에 미스터리 열쇠를 쥔 의문의 남자의 얼굴을 공개했다. 정우가 훔친 소설의 진짜 주인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남자 오만석이 얼굴을 드러내면서 미스터리도 더욱 증폭됐다.

지난 29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 2회에서 육동주(정우)는 정체불명의 소년(배현성)이 소설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기억을 잃은 소년은 그런 동주에게 사고 후 생긴 이상한 능력에 대해 고백했다. 사람들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들리고,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보이는데 끔찍한 고통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동주가 온갖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믿기 어려운 ‘슈퍼 파워’였다.

소년의 특별한 능력은 주치의 이수연(이지현)을 향했다. 사실 그녀는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서 남편(정승길)과 딸이 ‘묻지마 살인’을 당한 이후 끝이 없는 절망과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살인마가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자해를 해, 수연이 일하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한 가족을 풍비박산 낸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공갈 자해를 시도한 살인마의 가증스러운 모습에 수연의 분노는 극도로 치밀었다.

소년은 그 분노가 야기한 극단적 선택을 막아야 했다. 그리고 그가 “안돼, 멈춰”라고 소리친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소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멈춘 것이다. 그 사이 소년은 수연이 재소자에게 주입하려던 약물의 링거 바늘을 뽑아냈다. 그리고 수연의 아픈 기억과 고통을 모두 그 재소자에게 옮겼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는 것이 소년의 생각이었다. 시간이 다시 돌아오자 재소자는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라고 소리쳤다.

치유의 기적을 경험한 수연은 “내가 괴물이 된 것 같다”며 혼란에 빠진 소년이 마음을 어루만졌다.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뻔했던 자신을 막아준 소년에게 “나에겐 구세주”란 진심을 전한 것. 그리고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괴물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너에게 벌어지는 일들은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소년을 위로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보고 듣는 소년이 앞으로 또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심는 대목이었다.

한편 형사 박현수(박유림)는 ‘미투’ 의혹과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영화 감독 신경철(송재룡)과 2년 전 발생한 악덕사채업자 전두현의 살인 사건에 동일범 가능성을 제기했다. 살해 현장 모습이 흡사하고, 피해자들의 약점이 될만한 물건들을 현장에 남겼다는 점, 현장에서 나무조각이 발견된 점이 비슷했다. 또한, 전두현이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기사 사진 속 인물들 중 한 명이 바로 신경철이었다. 태강그룹 회장 이태만(이성욱), 서울지검장 최종만(윤세웅), 그리고 7년 전 실종된 한국대학 경제학과 교수 나상우(이도형)까지, 네 사람은 상류층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강혜경(서재희)가 운영하는 카페 ‘포르투나’에서 정기적으로 ‘귀족 모임’을 가졌다. 신경철은 살해되던 날 이들을 마지막으로 만났다.

그런데 신경철을 죽인 의문의 남자가 방송 말미 얼굴을 드러내면서 안방극장은 충격으로 물들었다. 동주의 집필실에 침입, ‘신이 죽었다’의 원고에 “어느 쪽인가? 빛인가, 어둠인가. 카이”라는 의미심장한 메모를 남겨둔 채 소년의 가방을 훔쳐 갔던 그가 이번엔 동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아주 위험한 일을 저질렀다. 세상에 나오면 안 되는 소설이었다”고 경고한 그는 “결말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야 한다”며, 재판을 찍을 땐 엔딩을 바꾸라고 종용했다. 소설의 진짜 주인이라고 직감한 동주는 만남을 제안했지만, 남자는 이를 거절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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