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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12회에서는 내부 주식 정보를 빼돌리는 청소 회사를 차리고 인생 상한가 프로젝트 제2막으로 돌입한 어용미(염정아), 안인경(전소민), 맹수자(김재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하지만 ‘잭팟’을 터뜨리기도 전에 돈과 양심의 기로에서 갈등하는 ‘용맹안’ 언니들과, 상상도 못한 시점에 살아 돌아온 이영신(이무생)의 재등장이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끌었다.
큰 맘 먹고 회사를 차린 뒤, 6개월 동안 고작 사무실 월세와 베스티드에서 받던 월급 정도만 벌어들인 싹쓸이단 앞에 일확천금의 기회가 찾아왔다. 베스티드에 남아 직원들을 도청하던 인경이 “닥터토퍼 주식 사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 이전에 용미가 프린터사 평가지를 빼돌려 ‘잭팟’을 터트린 리서치팀 양하은 발이었다.
유아용 매트리스에서 다량의 라돈이 검출돼, 집단 소송과 불매 운동이 불거지면서 닥터토퍼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동맹을 맺은 금잔디(장신영)에 따르면, 양하은이 해당 주식을 매집한 정황이 있었다. 더 확실한 정보를 얻기 위해 용미는 닥터토퍼 잠입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도 ‘미화원=투명인간’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이용했다. 인경이 특수 유니폼 업체에서 슬쩍한 원단에 수자의 재봉틀 솜씨가 가미되니 감쪽 같은 카피가 완성됐고, 용미가 미화원복을 입고 법무팀장의 사무실에 들어가 도청기를 심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제대로 판을 벌인 용미, 인경, 수자가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를 맞닥뜨렸다. 이들과 각별했던 미화원 금란(황정민)의 손녀가 닥터토퍼 매트리스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 것. 용미는 편치 않은 마음에 다시 한번 잠입을 시도했고, 닥터토퍼에 유리하도록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충격적인 정황을 포착했다. 손해를 안고 장이 열리자마자 돈을 빼내고 이 사실을 금란에게 알리거나, 혹은 투자를 감행하거나, 싹쓸이단은 이렇게 양심과 돈의 기로에 섰다.
그렇게 사무실에서 나가려던 용미가 의외의 인물을 맞닥트리곤 충격에 빠졌다. 6개월간 아무 소식도 없이 사라진 영신이었다.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그가 어떻게 용미의 행적을 알고 나타났는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클리닝 업’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