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뜨지 마라!···`토르`·`써니`

  • 등록 2011-04-27 오전 8:29:28

    수정 2011-04-27 오후 3:39:07

▲ `토르:천둥의 신`과 `써니`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엔딩 크레딧, 재미 두 배`

올해 첫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천둥의 신`(이하 토르)과 `과속스캔들`로 830만 흥행신화를 기록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 `써니`가 언론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영화 마지막 엔딩 영상이 더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가 끝나면 엔딩 크레딧을 다 보기 전에 대다수 관객이 자리를 뜬다. 하지만 이 두 편의 경우, 섣불리 엉덩이를 뗐다가는 후회하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

`토르`에는 엔딩 크레딧 말미 히든 영상이, `써니`에는 25년 만에 재회한 주인공 칠공주의 그 후 이야기가 각각 담겼다.

`토르`는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등을 제작해온 마블 코믹스의 신작. 이번에는 태생부터 다른 슈퍼 히어로, 신으로 태어난 영웅의 이야기를 그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성적인 매력의 신예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인공 토르 역할을 맡았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나탈리 포트먼이 그의 연인으로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옭아맨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로 유명한 앤서니 홉킨스가 토르의 아버지이자 신의 세계를 이끄는 통치자로 등장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마블 영화에 감춰진 히든 영상은 마니아는 알고 일반 관객은 모르는, 일종의 보너스 선물과도 같다.   지금까지 마블의 작품에는 히든 영상이 늘 있었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의 엔딩 히든 영상에선 슈퍼히어로 총괄 조직인 쉴드의 닉 퓨리 국장이 모습을 드러냈었고 이어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헐크를 탄생시킨 썬더볼트 장군 앞에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나타나면서 곧 선보여질 마블의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아이언맨`의 히든 영상에서는 지구에 떨어진 토르의 무기 묠니르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헐크, 아이언맨에 이은 `어벤져스`의 세 번째 주인공인 토르의 등장을 예고했었다.
▲ `토르`
마블은 각각의 독립작품인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를 차례로 선보인 뒤 마지막으로 집합체 격인 `어벤져스`를 개봉할 예정으로 `토르` 마무리 히든 영상에는 이에 대한 힌트도 담겨 궁금증을 극대화한다.

`토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답게 엔딩 크레딧만 10분 분량에 달한다. 히든 영상은 엔딩 크레딧 후반부에 등장하는데 분량은 30초 정도로 짧다.

`토르`의 엔딩 크레딧이 예고편의 성격을 띤다면 `써니`의 마무리 영상에는 주인공들의 그 후 이야기가 스케치 형식으로 담겼다.

`써니`는 80년대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작품. 신세대 배우 7명과 베테랑 성인 연기자 7명이 어린 `써니`와 25년 후 현재 `써니`로 분해 2인 1역의 연기를 펼쳤는데 커플간 싱크로율이 가히 대단하다.

어린 써니 역은 심은경 강소라 김민영 박진주 남보라 김보미 민효린이 맡았으며, 성인 써니로는 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 김선경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영화는 칠공주가 25년 만에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감독은 그 후의 이야기를 5분 여의 엔딩 크레딧에 담았는데 다시 만난 써니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상영 종료 후 5분 대기는 필수다.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은 이 엔딩 크레딧과 관련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식의 동화 같은 마무리를 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여는 `토르`는 오는 28일, 학창시절 추억의 공감대로 개봉 전부터 각종 시사회에서 호평받고 있는 `써니`는 내달 4일 각각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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