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프로배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KT&G의 ‘엄마 용병’ 몬타뇨(27)가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 티켓과는 거리가 멀었던 KT&G가 징크스를 깰 태세다.
지난 시즌까지 3전2선승제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든 팀이 2연승으로 챔프전에 올랐다. 2차전까지 보여준 기세로 보면 KT&G도 3연승으로 챔프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이를수록 더 강력하게 코트를 휘저은 몬타뇨의 힘은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몬타뇨는 지난달 20일 GS칼텍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40점을 올리더니 지난 24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전에는 44점을 꽂아넣었다. 플레이오프 상대팀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하며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몬타뇨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 밑바탕엔 가족의 힘이 깔려 있고, 최근의 포메이션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포메이션 변화도 주효했다. 박삼용 감독은 시즌 막판 몬타뇨를 수비 부담이 적은 라이트로 바꿨다. 그로 인해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고, GS칼텍스 주포인 데스티니와의 블로킹 대결에서도 부담이 줄어들었다.
몬타뇨는 “스파이크를 많이 하게 됐지만 힘들지 않다. 공격에 성공했을 때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