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 파워 리더ⓛ]조동원 제이튠 대표 "가수 비가 '복권'이다"

  • 등록 2008-01-15 오전 9:38:32

    수정 2008-01-15 오전 10:39:11

▲ 조동원 제이튠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비, 대박 복권? 맞다.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비를 만난 것은 천운이다. 나를 키워준 JYP의 홍승성 사장, 박진영 이사를 비롯, 연예계에서 만난 모든 인연에 감사한다. 하지만 운이 인생의 100%를 좌우하진 않는다. 정확히 그만큼의 노력도 있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조동원 제이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코스닥에 발을 들인 새내기 CEO다. 올해 나이 서른 셋. 그런 그의 손에서 '월드스타' 비가 좌지우지 된다.

조동원 대표의 초고속 성공 신화는 사람을 대하는 진정 어린 습관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사람 좋다는 이유만으로 험한 연예계에서 누구나 다 성공하긴 어렵다.
 
조 대표는 남들이 '대박 복권'에 비유하는 월드스타 비와의 인연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꺼리낌 없이 인정했다. 하지만 기회는 늘 준비된 사람에게 잦아들게 마련이다. 조 대표는 정확히 '운'이 따랐던 만큼의 노력도 있었기에 주위 사람들의 질투 어린 비아냥쯤은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길 수 있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조 대표가 연예계에 발을 디딘 건 정확히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의 연예 기획사 대표가 그러하듯 조 대표도 로드 매니저 생활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조 대표가 그간 거쳐온 연예 기획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인테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연예계는 부침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스물세살 어린 나이에 운명처럼 연예계에 발을 디딘 후 지금까지 10년을 '인연' 따라 뚝심있게 한 길만을 걸었다.

군대에서 만난 인연이 연예계 입문의 시작이었다. 현재 에픽하이가 속해 있는 (주)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이중엽 사장이 그의 군시절 선임병. 물론 이 사장의 도움으로 매니저 생활을 시작할 당시에는 어린 나이에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도 어느 정도는 깔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제대후 이중엽 사장의 도움으로 가수 윤종신의 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조 대표는 연예 사업에 큰 뜻을 품고 과감히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기에 이른다.

이후 윤종신이 기존 소속사에서 독립할 때 그와 한배를 탔고, 당시 최대 음반기획사였던 대영 AV로 자리를 옮기면서는 매니저로서 더욱 큰 기회들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대영 AV는 당시 박진영 공일오비 신해철 전람회 김동률 등이 속한 연예계 막강 파워를 자랑하던 대형 기획사였다.

이후 박진영이 대영 AV에서 독립해 JYP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할 때 그와 함께 자리를 옮겼고 2007년 4월까지 박진영 박지윤 god 비 별 노을 원투 임정희 원더걸스 등의 매니저를 두루 맡아오다 지난해 5월 비와 함께 독립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비와의 인연은 그 시작부터가 특별했다. 2001년 데뷔 이전 연습생 시절부터 형 동생 사이로 동고동락 했으니 8년 가까운 세월을 비와 함께한 셈이다. 그리고 그 오랜 시간동안 조 대표는 '월드스타' 비와 함께 최고의 파트너십을 자랑하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조 대표가 연예산업에 투신하며 제 1의 철칙으로 삼은 것은 다름 아닌 '신뢰'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지금의 조 대표를 만들었듯 경영자로서도 조 대표는 '믿음 경영'의 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한 배를 탄 비와 조 대표는 내실경영으로 회사의 신뢰도를 쌓아 나간다는 생각으로 '제이튠'의 희망적인 미래를 또 다시 함께 그려나가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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