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개' 손흥민, 90분간 아쉬운 활약...토트넘, 시즌 첫 패배

  • 등록 2024-09-02 오전 7:36:22

    수정 2024-09-02 오전 7:49:09

토트넘 손흥민. 사진=AO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90분 내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침묵했다. 소속팀 토트넘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 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한 토트넘은 에버턴과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고 첫 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뉴캐슬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물론 슈팅 조차 1개만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에는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다 후반 10분 이날 유일한 슈팅을 때렸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뒤 문전까지 전진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힌 뒤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날 토트넘은 수비에서 아쉬움을 크게 노출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에버턴전에서 무실점 대승을 이끈 센터백 미키 판더펜 대신 라두 드러구신에게 선발 센터백을 맡겼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드러구신의 센터백 조합은 전반 37분 상대 공격수 하비 반스를 막지 못하고 선제골을 내줬다. 반스는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11분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제임스 매디슨의 슈팅을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가 막았지만흘러나온 공을 브레넌 존슨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포프가 다시 쳐냈지만 하필 이 공이 댄 번의 몸에 맞고 뉴캐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팽팽한 중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결승골을 터뜨린 쪽은 뉴캐슬이었다. 후반 33분 뉴캐슬 중앙 미드필더 조엘린통이 전방으로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뒷공간을 파고든 제이콥 머피는 토트넘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맞섰다.

머피는 직접 슈팅하지 않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다시 밀어줬다. 이사크는 이를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뉴캐슬에 값진 승리를 안겨주는 결승골이었다. 이날 토트넘을 잡은 뉴캐슬은 개막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현지언론에선 손흥민에 대해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영국 풋볼런던은 침묵한 손흥민에게 평점 5를 줬다. 붙박이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선발로 출전한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다. 풋볼런던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다”고 혹평했다.

이브닝스탠더드도 “전반에 왼 측면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페널티)박스로 넣었으나 하프타임 이후 중앙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반면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다른 매체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6.85의 평점을 줬다.

한편,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을 맞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함께 5일 팔레스타인전, 10일 오만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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