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골프 10대 뉴스]"김효주 그린 휩쓸고, 박인비 월드퀸 되찾았다"

  • 등록 2014-12-30 오전 6:01:00

    수정 2014-12-30 오전 6:01:00

김효주(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2014년이 저물고 있다. 골프계에서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김효주(19·롯데)가 역대 최다상금 신기록을 작성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뤄냈고, ‘만년 기대주’였던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안타까움도 있다. 국내 남자골프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고, 한국골프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던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작고했다. 2014년 필드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모아봤다.

1. 김효주 ‘전성 시대’

19세 김효주는 프로 데뷔 2년 차인 올해 12억897만8590원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벌어들였다. 2008년 신지애가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상금(7억6518만4500원)을 훌쩍 넘긴 대기록이다. 2015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까지 국내에서 5승을 챙긴 김효주는 지난 9월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미국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2. 박인비, 세계랭킹 1위 복귀

지난 6월 3일 박인비는 59주 동안 지켜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내줬다. 8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는 시즌 3승을 솎아내며 지난 10월 30일 왕좌를 되찾았다. 결혼 선물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3. 배상문, PGA 투어 개막전 우승

2013년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배상문은 1년 넘게 부진했다. 절치부심한 배상문은 지난 10월 열린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활을 알린 그는 국내 메이저대회 신한동해오픈도 정복했다. 현재 세계랭킹 79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에 올라 있다.

4. 노승열, PGA 투어 데뷔 첫 우승

노승열은 지난 4월 열린 취리히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전보를 전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을 심어줬다. “아픔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우승 소감은 전 세계 골프팬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7일 미국 CBS스포츠는 노승열을 기대주로 선정했다.

5. 김승혁, 미생에서 완생으로

2005년 프로 데뷔 후 9년간의 무명 생활을 겪은 김승혁(28) 국내남자골프를 평정했다.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10월 한국오픈에서 2승을 거뒀다.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5억8914만2333원. 2006년 획득한 19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1배나 벌어들였다. 스타골퍼 양수진(23)의 남자친구로도 화제를 뿌렸다.

6. 안선주, 3년 만의 일본투어 상금왕 복귀

안선주가 3년 만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여왕으로 복귀했다. 2010년과 2011년 JLPGA 투어 연속 상금왕을 거머쥐었던 안선주는 올 시즌 5승을 기록하며 세 번째 상금왕(1억5307만엔)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상까지 석권했다.

7. 장하나, 김세영, 김하늘 “미국으로, 일본으로”

올해는 국내 여자골프 톱스타들이 대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장하나(22), 김세영(21)은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통과로 내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게 된다. 김효주, 백규정(19)과 신인왕 경쟁을 벌인다. KLPGA 투어 프랜차이즈 스타 김하늘(26)은 JL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과,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다.

8. 女골프 한일전 완승

한국여자골퍼들이 일본에 태극기를 꽂았다. 박인비, 김효주, 안선주 등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짜인 한국은 지난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골프장에서 일본과의 국가대항전에서 25-11의 압도적 승리를 따냈다. 3회 연속 우승과 함께 역대 전적에서도 7승2무3패로 우위를 지켰다.

9. 늪에 빠진 남자골프

국내 남자 골프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14개 대회에 불과, 여자 대회 26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총상금도 남자는 91억원이고, 여자는 무려 165억원에 달했다. 시즌 상금 1억원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남자가 23명, 여자는 약 2배인 45명이었다.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10.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작고

골프계의 ‘큰별’이 졌다. 지난달 향년 92세로 작고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다. 고인은 1985년 대한골프협회(KGA) 회장을 맡아 11년 동안 한국골프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던 인물이다. 1990년 한국오픈을 처음 주최하면서 “죽을 때까지 한국오픈을 후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인비(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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