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뿌나` 채윤 vs `추노` 대길? 고민해봤다"(인터뷰)

  • 등록 2011-12-09 오전 8:45:29

    수정 2011-12-09 오전 8:58:33

▲ 장혁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7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배우 장혁을 7개월 여만에 다시 만났다. 보다 정확히 드라마 `마이더스` 속 변호사 출신 펀드 매니저 김도현에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속 강채윤으로 변한 장혁을 만났다. 장혁에게 `진지함`은 빼놓을 수 없는 코드. 인터뷰 마저도 "즐겁다. 작품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그에게 진지함은 여전했다. 그러나 느낌은 미묘하게 달랐다.

"(다작을 하다보니) 캐릭터를 빨리 버릴 수 있다." 냉철하고 정확하던 김도현의 언어는, 종종 초탁(김기방 분)-박포(신승환 분)와 만나는 신에서 허술해지는 강채윤의 화법으로 변해 있었다. "채윤은 응어리가 많은 슬픈 캐릭터기 때문에 빨리 빠져나오고 싶다." 장혁이 강채윤을 벗어버리기 전에 그의 위트를 기대해 볼 만한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 "`추노` 대길이와 `뿌나` 채윤이 겨룬다면?" 장혁에게 대길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캐릭터다.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서 `추노`를 언급한 장혁에게 가급적 겹치는 질문은 피했다. 그럼에도 대길이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장혁 쪽이었다. 그래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대길 vs 채윤" 맞대결 결과를 물어봤다.

"그런 고민 해봤어요. 태권V와 마징가Z,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도 맞대결을 시키잖아요." 흥미진진해졌다. "둘이 굉장히 비슷해요. 생각하는 부분이나 스마트한 판단력도요. 강채윤이 조금 더 지형지물을 잘 이용할 것 같아요." 채윤의 손을 들어준 것일까. "아니죠. 어떤 지형에서 싸우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벌판에서 싸운다면 대길이 쪽이고."
◇ "순환, 순환, 순환" `뿌리깊은 나무`는 매회 여지를 남긴다. 장혁의 표현에 따르자면 "레슬링에서 `원, 투` 카운트를 세는데 마지막 순간 어깨를 들썩이는" 효과다. 그러나 `뿌리깊은 나무` 말미의 여운을 느끼기도 전에 시청자들은 심경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곧이어 빨간 정장을 입고 열 맞춰 뛰는 장혁이 CF를 통해 찾아오기 때문.

"광고의 모습을 보고 드라마 속 제 캐릭터를 보진 않으시죠." 예의 진지한 화법이었다. "캐릭터가 한정된 배우는 되고 싶지 않아요. 캐릭터가 아니라 제가 중요하죠. 제가 캐릭터를 컨트롤하고 싶지 캐릭터에 조종 당하고 싶지 않아요." 요컨대 `뿌리깊은 나무` 강채윤이나 CF 속 모습 모두 다양한 가능성의 장혁 속에 내재된 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 "장혁 vs 한석규"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거둔 SBS 드라마이니 만큼 연말 한 해의 결실을 맺는 시상식에서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마이더스`와 `뿌리깊은 나무`로 2연속 히트를 기록한 장혁도 유력한 수상 후보. 그러나 함께 호흡을 맞춘 한석규나 박신양(`싸인`), 최민수(`무사 백동수`), 전광렬(`무사 백동수` `싸인`), 수애(`천일의 약속`) 등도 강력한 후보군이다.

`물 흐르는 대로.` 장혁은 "주시면 좋지만 상을 받기 위해 연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대중 매체에서 일하기 때문에 대중 매체가 움직이는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죠. 작품도 `퀄러티 없는 시청률`이나 `시청률 없는 웰메이드`는 싫어요. 줄만한 사람 주고 받을 만한 사람이 받더라고요."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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