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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을 하다보니) 캐릭터를 빨리 버릴 수 있다." 냉철하고 정확하던 김도현의 언어는, 종종 초탁(김기방 분)-박포(신승환 분)와 만나는 신에서 허술해지는 강채윤의 화법으로 변해 있었다. "채윤은 응어리가 많은 슬픈 캐릭터기 때문에 빨리 빠져나오고 싶다." 장혁이 강채윤을 벗어버리기 전에 그의 위트를 기대해 볼 만한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 "`추노` 대길이와 `뿌나` 채윤이 겨룬다면?" 장혁에게 대길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캐릭터다.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서 `추노`를 언급한 장혁에게 가급적 겹치는 질문은 피했다. 그럼에도 대길이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장혁 쪽이었다. 그래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대길 vs 채윤" 맞대결 결과를 물어봤다.
"그런 고민 해봤어요. 태권V와 마징가Z,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도 맞대결을 시키잖아요." 흥미진진해졌다. "둘이 굉장히 비슷해요. 생각하는 부분이나 스마트한 판단력도요. 강채윤이 조금 더 지형지물을 잘 이용할 것 같아요." 채윤의 손을 들어준 것일까. "아니죠. 어떤 지형에서 싸우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벌판에서 싸운다면 대길이 쪽이고."
◇ "장혁 vs 한석규"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거둔 SBS 드라마이니 만큼 연말 한 해의 결실을 맺는 시상식에서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마이더스`와 `뿌리깊은 나무`로 2연속 히트를 기록한 장혁도 유력한 수상 후보. 그러나 함께 호흡을 맞춘 한석규나 박신양(`싸인`), 최민수(`무사 백동수`), 전광렬(`무사 백동수` `싸인`), 수애(`천일의 약속`) 등도 강력한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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