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달', 남편의 첫사랑을 만났다…엉뚱발랄[스크린픽]

  • 등록 2022-10-29 오전 10:49:09

    수정 2022-10-29 오전 10:49:0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낮과 달

남편과 사별 후 평소 남편이 살고 싶어 했던 제주도로 이사 온 민희(유다인 분)는 성격 좋은 동네 이웃 목하(조은지 분)와 그의 음악하는 아들 태경(하경 분)을 만나 친분을 다지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한 순간, 목하가 남편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낮과 달’은 사랑했던 사람의 삶의 궤적을 훑으며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편의 첫사랑 목하를 맞닥뜨리면서 민희의 상실의 아픔은 분노의 감정으로 뒤바뀌고, 목하의 주변을 맴돌며 돌발 행보를 보이는 민희에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진다. 그런 민희를 이해하면서도 뒷목 잡지 않을 수 없는 목하의 복잡한 마음도 엉뚱하고 발랄한 이 영화의 개성에 일조한다. 가깝고도 먼 두 여성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렇지만 꼭 손에 넣고 싶은 탱탱볼 같은 영화다.

감독 이영아. 러닝타임 111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10월 20일.

◇자백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호텔로 간 유민호(소지섭 분)는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함께 있던 김세희(나나 분)가 죽어있고, 안에서 잠긴 방 안에서는 그와 김세희를 제외한 그 누구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순식간에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민호. 그는 자신을 구해줄 유일한 사람으로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를 찾는다.

‘자백’은 결백을 주장하는 유민호와,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의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밀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추리와 함께 대화 상황을 주도하려는 두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다.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보다 더 쫀쫀하고 매끄러운 스릴러로 탄생했다.

감독 윤종석. 러닝타임 105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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