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부진? 변화 위한 성장통일 뿐"

다변화된 방송환경에 적응 중
'발칙하게 고고' '객주' 등 다양한 작품으로 분위기 반전 노려
  • 등록 2015-09-22 오전 7:40:00

    수정 2015-09-22 오전 7:40:00

23일 첫 방송하는 KBS2 사극 대작 ‘객주’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KBS 드라마의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4.3%, 3.9%, 5.4%, 4.9%… 지난주 방송된 KBS 월화수목 미니시리즈 시청률 성적표다.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는 4% 선이 무너졌고 수목드라마 ‘어셈블리’는 완성도 호평에도 무관심 종영했다. 미니시리즈뿐만 아니라 ‘절대 강자’라 평가받던 주말드라마(부탁해요, 엄마)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20%대 시청률이다.

KBS 드라마의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 초 ‘힐러’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이후 줄줄이 낙마했다. 뱀파이어 물로 주목받은 ‘블러드’도 실패작으로 남았다. ‘착하지 않은 여자’가 수목드라마 1위를 지킨 것이 위안거리다.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도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정해룡 KBS 드라마국 CP는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부진는 변화와 성장을 위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드라마국 분위기를 혁신하기 위한 실험성있는 작품들이 전파를 탔고, 이 과정에서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은 것뿐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KBS는 최근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꽤 신선한 시도를 벌이는 중이다. 현재 방영 중인 ‘별난 드라마’는 드라마에 예능을 접목했다. 예능국이 만든 드라마로 주목받은 ‘프로듀사’가 인기를 끈 후 등장한 반작용이었다. 종영한 ‘어셈블리’는 국내에 흔하지 않은 본격 정치드라마였다.

‘별난 며느리’ 후속으로 전파를 타는 ‘발칙하게 고고’
현재 준비 중인 작품들도 ‘KBS스럽지 않은’ 작품들이다. ‘별난 며느리’의 후속인 ‘발칙하게 고고’는 정은지, 이원근, 엔, 채수빈, 지수 등 소위 젊은 층에 ‘핫’한 배우들을 섭외했다. 내용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후속 편성이 확정된 ‘오 마이 갓’ 역시 소지섭 신민아를 내세운 알콩달콩한 멜로 드라마다.

정 CP는 “최근 드라마 덩치들이 커지면서 방송사의 부담이 커졌다. 스타 배우, 스타작가를 기용한 작품을 고집하기 보다는 신선한 시도로 시청자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찾는 중이다”라며 “방송 환경이 다변화한 후 기존 지상파 경쟁 채널뿐만 아니라 종편(JTBC 등)과 케이블 채널(tvN OCN 등)에서 제작한 신선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KBS 역시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감지했다. 정적인 제작환경에서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젊은 채널 KBS’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시청층을 붙잡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23일 첫 방송을 앞둔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가 대표적이다. 100억여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사극이다.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박은혜 등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KBS 드라마 부진을 씻어줄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고 송혜교,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대작 ‘태양의 후예’는 내년 초 편성이 확정됐다.

정해룡 CP는 “변화는 시작됐다. 다만 성장통이 끝나지 않았을 뿐이다”라며 “앞으로 선보일 작품군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만큼 다시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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