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과 살아온 '두 자녀' 어떻게 되나

  • 등록 2010-03-30 오전 7:03:27

    수정 2010-03-30 오전 8:10:22

▲故 최진실·최진영 남매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고(故) 최진실의 동생으로 그동안 최진실 두 자녀의 사실상 보호자 역할을 해왔던 최진영이 사망함에 따라 남겨진 아이들 환희(10)와 준희(8)에게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환희와 준희는 최진실이 사망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거처를 옮겨 최진영 집에서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사망으로 또 한 번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외삼촌 최진영은 그동안 어머니 정옥숙 씨와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의 학교 숙제를 도와주고, 친구처럼 놀아도 주며 두 아이의 아빠 노릇을 해왔다.

이들의 한 측근은 "최진실이 잠원동 집에서 목을 매 자살하고 어머니와 두 아이가 논현동 최진영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었다"며 "1층에선 어머니와 아이들이, 2층에선 최진영이 살았는데 3층 다락방에서 또다시 끔찍한 일이 벌어졌으니 그 집에서도 못 살지 않겠느냐?"고 한탄했다. 이 측근은 이어 "아이들은 현재 이모(고 최진실이 생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동생)가 돌보는 상태로 충격이 클 것 같아 삼촌의 죽음을 알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아이의 양육 등 법적 신분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진실의 사망 이후 전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인 조성민은 두 자녀의 양육권과 친권, 재산관리권 등을 놓고 유족과 갈등을 빚다 2008년 말 모든 권리를 외할머니인 정 씨에게 이양했기 때문이다.

이들 가족의 또 다른 측근은 "두 자녀는 그동안도 그랬고 앞으로도 할머니가 잘 돌보겠지만 아이들이 추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받게 될 충격이 사실은 더 걱정"이라며 "아이들의 처지가 너무도 딱하다"고 눈물 지었다.

한편, 최진영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직접 사인은 의사(경부압박질실사)로 판명났다. 이번 사건은 고인의 누나 최진실이 같은 방법으로 사망한 지 1년 5개월만에 벌어진 일로 연예계를 비롯해 세간에 더욱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 지난 29일 자살 사망한 고 최진영의 논현동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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