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 현장출동]'식객'의 꿈이 영근 실제 '운암정'을 가다

  • 등록 2008-08-04 오전 8:00:00

    수정 2008-08-04 오전 8:11:02

▲ SBS 드라마 '식객'에 출연 중인 권오중 김소연 원기준이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내 운암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용운 기자)

[정선(강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SBS 월화드라마 ‘식객’ (극본 최완규/박후정, 연출 최종수)의 주무대 중 한 곳은 국내 최고의 한식당인 ‘운암정’이다. 구름 운(雲)자에 바위 암(岩), 정자 정(亭) 자를 쓰는 운암정은 드라마 ‘식객’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최근 구름이 쉬어갈 수 있을 만큼 해발고도가 높은 강원도 정선에 실제 운암정이 세워졌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리조트 내에 4260제곱미터 규모로 12월 문을 여는 한식당 ‘운암정’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8월 1일 내부 마감 공사가 한창인 운암정에 드라마 ‘식객’의 제작진과 출연배우들이 모였다. ‘식객’ 17회에 등장하는 ‘신운암정’의 장면들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 '식객'에 출연중인 권오중과 김소연 및 원기준이 영어 대사 장면을 연습하고 있다.(사진=김용운 기자)

신운암정은 운암정의 후계자가 된 오봉주(권오중 분)가 운암정의 프렌차이즈를 내걸고 야심차게 준비한 최고급 한식당. 이날 촬영장면은 신운암정의 개관식에 맞춰 봉주와 공민우(원기준 분) 및 윤주희(김소연 분) 등 운암정 식구들이 러시아 대사에게 한정식을 대접하는 신이었다.

“아침 6시부터 와서 대기 중이에요.”

운암정의 매니저이자 오숙수(최불암 분)의 비서인 윤주희 역의 김소연은 여명이 트자마자 운암정 신을 촬영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고 했다. 옆에 있던 봉주 역의 권오중은 “스태프들은 어젯밤부터 촬영 준비를 했다”며 “우리들 보다는 스태프들이 더 고생이다”고 거들었다.

새벽부터 진행된 이날 촬영은 오전 11시 무렵 신운암정 개관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 장면 촬영이 끝난 뒤 잠시나마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오숙수 역의 최불암은 이날 오후에 촬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 30분쯤 현장에 나와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봤다.

최불암에게 ‘식객’에 출연하고 있는 젊은 후배들의 연기에 대한 느낌을 말해달라고 하자 “요즘 젊은 배우들은 학구열이 대단하다”며 입을 열었다. 최불암은 “남자나 여자 할 것 없이 오로지 ‘식객’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한 뒤 “우리 때는 현장에서까지 공부를 하면서 작품에 집중하는 연기자가 드물었다”고 말했다.

최불암의 말을 증명하듯 이날 영어대사가 있는 김소연과 권오중은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영어대사 발음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권오중은 “봉주는 한식을 세계 최고의 요리로 만들고 싶어 하는 야심이 있다”며 “그런 봉주이기에 영어대사 역시 유창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소연은 “봉주의 영어대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어느 때는 운암정의 매니저인 저보다 더 많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 '식객'을 연출하고 있는 최종수 PD가 연기자들 가운데서 연기 동선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용운 기자)

이날 두 번째 촬영 장면인 러시아 대사와의 만찬 신은 화창한 날씨로 인해 그야말로 ‘빛’이 났다. 연출을 맡은 최종수 PD는 흡족한 표정으로 배우들의 동선을 정리하고 “레디 액션”을 외쳤다.

공민우 역의 원기준은 “그동안 날씨로 인해 촬영이 지연 되는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 다행이다”며 “앞으로 남은 촬영에도 날씨가 말썽을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해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식객’은 6월 17일 첫 방송부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14회가 끝난 7월29일 자체최고시청률인 23.5%(TNS미디어 기준)를 올렸다.

‘식객’의 제작사인 JS픽쳐스의 이효정 부사장은 “‘식객’은 우리 음식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야외촬영이 스튜디오 촬영에 비해 비용적인 측면에서 무리가 따를 때도 있지만 완성도를 높여 한류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촬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강원도 정선 하이리조트 내 실제로 세워진 한식당 운암정. 운암정은 '식객'의 촬영이 끝난 후 올 연말 정식 오픈한다.(사진=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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