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 최고 경주마 '빅 브라운' 쇼크

메이저 2관왕 차지했던 우승 후보
마지막 메이저 경마대회에서 꼴찌
  • 등록 2008-06-09 오전 8:52:49

    수정 2008-06-09 오전 8:52:49

[조선일보 제공] 30년을 기다려온 미국 경마 팬들의 소망이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

미국 3대 메이저 경마대회 중 마지막인 제140회 벨몬트 스테익스(총 상금 100만 달러)가 열린 8일 뉴욕주 엘몬트시 벨몬트 파크 경마장. 앞선 2개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경주마 빅 브라운(Big Brown)의 '트리플크라운(삼관마)' 등극을 기대하며 모인 9만4476명 관중의 함성은 경주가 끝날 때쯤 침묵으로 변했다.

1978년 이후 맥이 끊긴 삼관마 후보로 기대를 모은 빅 브라운은 1.5마일(약 2400m) 경주에서 9마리 중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출발과 동시에 3위로 달렸지만 400m를 남겨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크게 처지며 우승을 놓쳤다. 빅 브라운의 기수 켄트 디소모(Desormeaux)는 막판 승부를 노리며 더 빨리 뛸 것을 지시했지만 반응이 없었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1위는 경기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2분29초65로 결승선을 통과한 다 타라(Da' Tara)가 차지했다.

디소모는 경기 후 "빅 브라운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지쳐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복병으로 거론됐던 일본 조교마 카지노 드라이브(Casino Drive)가 부상으로 불참해 우승이 확실시 되던 상황이라 충격은 더 컸다. 합법적이지만 논란이 있어 빅 브라운이 지난 4월부터 복용을 중단한 스테로이드의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추측 또한 나오고 있다.

다 타라의 조교사인 닉 지토(Zito)는 "빅 브라운이 평소 실력을 발휘했으면 다 타라가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고, 1978년 삼관마 어펌드(Affirmed)의 기수였던 스티브 코덴(Cauthen)은 "나도 빅 브라운의 우승을 생각했지만 모든 일은 원하는 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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