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특집]무엇이 시청자를 열광케 하나

  • 등록 2007-06-02 오후 1:13:02

    수정 2007-06-02 오후 1:29:00

▲ SBS '쩐의 전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SBS 수목미니시리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이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쩐의 전쟁’은 16일 첫 방송에서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17.3%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 만에 20%를 넘었다. 그리고 6회에 30.5%로 30%대 시청률에 안착했다. 이는 최고 시청률 50%를 넘었던 MBC ‘주몽’의 속도보다 2회나 빠른 속도이다.

◇ 인기의 중심은 박신양

‘쩐의 전쟁’ 인기의 중심에는 박신양이 있. 이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금나라 역을 맡은 박신양은 극 초반 아버지의 빚으로 집안이 풍비박산난 뒤 거리 쓰레기통을 뒤져 빵 조각을 주워 먹는 등의 처절한 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현재는 극중에서사채업을 배우면서 채무자로부터 돈을 받아내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고 있다. 한편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빚 때문에 고생하는 서주희(박진희 분)와 금전 거래를 통해 마음의 교감까지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박신양이 2004년 방송된 SBS ‘파리의 연인’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에 복귀할 때만 해도 공백기로 인한 주위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신양은 ‘파리의 연인’과는 정 반대 캐릭터를 맡아 건재를 과시했고,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의 스타로 시청자들에게 확고한 인상을 심었다.


◇ '사채'와 '치부'에 대한 현실적 접근

‘쩐의 전쟁’은 사채라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던, 어찌보면 금기시하던 소재에 본격적으로 접근한 드라마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채를 흥미진진하게 다루면서도 결코 이를 과장하거나  미화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흔적이 역력하다.

그동안 재벌인 주인공이 아무렇지 않게 큰 돈을 펑펑 써대는 여타 드라마들과 달리 '쩐의 전쟁'은 돈 때문에 고생하는 주인공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갖는 절대적 위력과 무서운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딴 세상 사람 같아보이는 다른 드라마의 캐릭터와 달리 '쩐의 전쟁'의 등장인물들은 무척 사실적이다. 특히 돈과 사채 때문에 겪는 모습들은 시청자의 입에서 "그래 저럴 수 밖에 없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남자친구에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받고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결심하는 서주희, 어머니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쓰는 금나라의 모습이 얼핏 과장된 것 같지만 요즘처럼 계층간 빈부격차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모습이다.

◇ 인기 만화가 원작. 그러나 다르다.

‘쩐의 전쟁’은 박인권의 만화가 원작이다. 이 만화는 스포츠신문에서 3년 넘게 연재가 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만큼 드라마가 시작되기 이전에 예비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의 모든 점이 만화와 똑같다면 드라마의 재미는 신선도면에서 떨어졌을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원작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드라마에서 금나라는 아버지를 파멸로 몰고 간 사채업자 마동포(이원종 분) 밑에서 본격적인 사채업의 실전 수업을 쌓지만 원작에서는 이 같은 설정이 없다. 이를 비롯해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연 4명의 애정관계도 원작에서는 없는 것이다.

‘쩐의 전쟁’은 중반을 넘어가며 금나라가 사채업의 터전을 마련한 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요 연기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의 양상도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결말도 준비하고 있다.

‘쩐의 전쟁’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떼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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