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박신양 안방 복귀 앞둔 고민 "어디까지 망해야..."

  • 등록 2007-04-30 오전 9:20:49

    수정 2007-04-30 오전 9:20:49

▲ 박신양(제공=SBS)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어디까지 망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패스트푸드점 휴지통이라도 뒤져야 할까요?”

SBS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연출 장태유)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신양의 걱정거리(?)다.

'쩐의 전쟁'은 박신양이 2004년 ‘파리의 연인’ 이후 3년 만의 안방복귀작이다.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이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연기한 매력 만점의 젊은 재벌 한기주를 기억하고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반대의 캐릭터를 만났다.
 
 ‘쩐의 전쟁’에서 박신양은 극 초반 아버지의 사채 빚으로 인생의 나락을 맛보는 금나라 역을 맡았다. 역할이 전작과 극과 극이니 어설픈 변신은 시청자의 날카로운 비난을 면키가 어렵다. 연기파로 불리는 박신양이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사실 그가 얼마나 망할지에 대한 걱정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초반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극중 금나라가 나락에서만 헤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숙자로 전락한 뒤 사채업자 독고철을 만나 혹독한 수련을 받고 자신도 사채업자가 돼 수십억원을 쥐락펴락하게 된다.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자신의 인생을 재건해 가기 때문에 금나라는 변화를 거듭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 점이 매력이 돼 박신양을 다시 안방극장에 끌어들였다.
 
박신양은 이번 역할을 맡은 이유를 묻자 “‘파리의 연인’에 출연할 때 한기주가 좀 망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았거든요”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학 때 3만원이 없어서 MT를 못간 적이 있어요. 집에 가야 하는데 좌석버스비 500원이 없어 걸어가기도 했고, 러시아 유학시절에는 한 학기 등록금 12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을 하기도 했죠.”

한기주보다 금나라에 더 가까웠던 시절을 겪었던 경험이 그를 새 역할로 이끌었다. 

그 때문인지 그는 여느 때보다 이번 역할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사채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을 뿐 준비를 별로 안했어요. 원작 만화도 고정된 캐릭터 이미지가 박힐까봐 안읽었죠.”

옆에 있던 드라마 연출자 장태유 PD도 걱정 없다는 투로 “박신양은 대본에 나와 있는 이상의 것으로 끌어내는 배우”라며 치켜세웠다.
 
현대판 '백마탄 왕자'를 털어버린 박신양의 새로운 모습은 5월16일부터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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