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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라운드 점수 0-2(2-15 8-11)로 패했다.
한국에서 이 체급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서건우는 4휘로 대회를 마쳤다.
16강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 8강에서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를 잡은 서건우는 4강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서건우는 1라운드 시작 22초 만에 흐르니치에게 3연속으로 몸통을 얻어맞고 0-6으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잇따른 감점과 상대의 유효타를 허용해 1라운드를 2-15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2003년생으로 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초신성’으로 평가받은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이 체급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만약 동메달 결정전에서 흐르니치를 이겼다면 한국 태권도에 이 체급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선물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서건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지고 나니,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상대 선수들은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분석한 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만약에 다음 올림픽을 뛰게 된다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