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탕준상 "유아인·양현종 애청 인증, 신기하고 영광" [인터뷰]

"유아인 선배 SNS 인증에 단체톡방 폭발, 신기했다"
"인간 탕준상으로 살아갈 법 알려준 작품…관계 배워"
"SNS 팔로워수로 인기 실감…인기는 케미 덕분?"
  • 등록 2021-08-12 오전 6:00:00

    수정 2021-08-12 오전 6:00:00

(사진=씨엘엔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라켓소년단’은 저에게 사람과 지내는 법을 알려준 작품이었어요. 남녀노소 불문 다양한 사람들과 한 현장에 일하며 어려움을 헤쳐가고, 돈독히 화목한 사이를 유지하는 방식을 깨우쳐줬죠.”

배우 탕준상(18)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이후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주연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들의 소년 체전 도전기로,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어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드라마를 그렸다. 16회 연속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뜻깊은 마지막을 장식했다.

탕준상에게 ‘라켓소년단’은 배우로서 연기는 물론, 사람으로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방향을 제시해준 작품이었다. 그는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전까지는 주로 형들하고만 호흡했지만, 이번 작품에선 특히나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었다”며 “6개월간 가족들보다 더 많이 보며 돈독히 지냈던 사람들과 작품이 끝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처럼 자주 못 볼 생각하니 벌써 보고 싶고 섭섭하다. 아직 배드민턴을 더 치고 싶고, 해강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것도 슬프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전작 ‘쿠브 투 헤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유품정리사 그루 역으로 인상적 연기를 선보였던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에서 완전히 다른 결의 연기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에서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출신 코치였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천재 배드민턴 소년 ‘윤해강’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시골로 이사하기 전까지 야구부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과 승부근성으로 배드민턴까지 정복한다. 강한 자존심과 잘난 척으로 ‘나, 윤해강이야’라는 유행 대사를 만들어내면서, 또 다른 배드민턴 천재 한세윤(이재인 분)과의 풋풋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만큼 주연으로서 부담감도 컸다. 탕준상은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가 저희가 최초인 것으로 안다. 대본을 보며 기대가 컸지만, 해강이란 중요한 캐릭터를 잘 맡아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반이었다”면서도 “다만 ‘라켓즈’ 친구들과 신나게 연기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으며 점점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편안히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라켓소년단’은 특히 요즘 인기 드라마의 필수요소라는 그 흔한 ‘매운 맛’없이도 16부 내내 월화극 1위를 차지, 숱한 애청자들을 낳으며 성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주 올림픽 중계로 인해 마지막 회를 앞두고 결방 소식이 전해졌을 땐 배우 유아인까지 SNS로 아쉬움을 직접 표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 중 윤해강의 롤모델로 언급됐던 야구선수 양현종 역시 SNS로 “현재 나를 되돌아보고 떨어져 있던 자신감을 다시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라고 감사함을 표하며 애청자 인증을 한 바 있다.

탕준상은 이에 대해 “유아인 선배님이 SNS에 글을 올리셨을 때 저희 ‘라켓소년단’ 단체톡방이 폭발을 했다”며 “월화드라마인데 주 1회가 된 점도, 올림픽, 코로나19 여파로 결방을 했던 것도 아쉽긴 했지만 그만큼 더 오래 여운을 가지고 길게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계기가 된 듯해 좋게 생각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직접 인기를 실감할 계기는 적었지만, 부모님을 비롯한 친구, 지인들의 열띤 반응, 늘어나는 SNS 팔로우 수를 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체감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양현종 등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작품 호평에 대해서는 “너무나 영광이다. 감사드리며 신기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해강을 연기하기 위해 탕준상이 9개월간 꾸준히 작성한 배드민턴 연습 일지도 눈길을 끌었다. 탕준상은 제작진의 권유로 처음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작년 10월부터 코치 선생님과 1대 1, 2대 1 훈련으로 주 3~4회 두 세 시간씩 연습을 했다. 천재 선수 역할이었기에 그만큼 폼도 프로 선수처럼 보여야 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선수들이 받았던 훈련처럼 열심히 고강도 훈련을 거쳤다. 끝내 노력해서 얼추 비슷하게 폼은 따라간 것 같다. 다만 실제로 선수를 준비하는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본 몇 년씩 준비한다고 하시더라. 고작 몇 달 만에 준비하기에 미숙한 부분이 많았으나 그 사이에 최대한을 낼 수 있게 열심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도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냐는 질문에는 “새해마다 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작심삼일로 끝난다. 이런저런 핑계로 못 쓴 적이 더 많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또 작품에 특별출연한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를 만나고, 올림픽 중계로 실제 배드민턴 선수들의 프로급 실력을 보며 자신의 연습은 발톱 때만도 미치지 못함을 실감했다고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자신이 생각한 프로그램의 인기비결도 언급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극의 중심인 10대 소년 배우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얼굴이 많고, 제가 주연으로 친구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걱정은 있었다. 다행히 저희를 잘 잡아주시는 선배님들과 감독님의 리드, 저희들도 금세 친해져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던 게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평소 드라마를 향한 댓글, SNS 반응을 찾아보는 성격임을 털어놓으며 기억에 남는 댓글 반응도 언급했다. 탕준상은 “전작 캐릭터가 보이지 않고 라켓소년단 윤해강 자체로 보인다는 반응들이 너무 좋았다”며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전작의 이미지를 최대한 지우고자 신경쓰던 입장에서 매우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다음에도 스포츠 드라마에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축구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며 “그 외에는 이번 올림픽 계기로 ‘배구’와 ‘컬링’의 매력에 빠졌는데 이런 종목을 소재로 드라마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미정이다. 현재 고3인 탕준상은 “연극영화과 전공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 중으로, 운전면허증 준비도 함께 계획 중”이라고 털어놨다.

“믿고 보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더 많은 작품, 다양한 캐릭터에 마구 도전하며 열심히 배우고 쌓아나가려고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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