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故 박용하 떠올리며 "얼마나 큰 고민 있었기에···"

  • 등록 2010-08-06 오전 8:25:36

    수정 2010-08-06 오후 6:26:18

▲ 원빈(사진=권욱수습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배우 원빈이 친구이자 동료였던 고(故) 박용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원빈은 최근 이데일리SPN과 인터뷰에서 "고인과 10여 년 전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던 인연이 있다"며 "그런 자리(장례식장)에서 다시 봐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죽음을 택한 박용하의 고민과 안타까운 선택에 대해 "너무나 가슴 아픈 일 아니냐?"라고 되묻고는 "얼마나 큰 고민을 안고 있었기에···"라며 말을 잇지 못해했다.

원빈은 박용하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새벽 고인의 빈소를 찾았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원빈과 고 박용하는 90년대 후반 신인시절, 연예기획사 스타제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배우로 꿈을 키웠다. 그리고 2000년과 2002년 각각 윤석호 PD의 사계절 드라마 '가을동화'와 '겨울연가'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한류스타로 부상했다.

원빈에겐 신인시절 고생을 같이한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던 것. 두 사람은 1977년생으로 나이도 같다.

원빈은 "연예인의 삶을 후회해본 적은 없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행복감만큼이나 포기하며 살아야 할 것들도 많다"며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으로 사는 고충을 이야기했다.

고 박용하는 지난 6월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으며 경찰은 사인을 스트레스에 따른 충동적 자살로 결론지었다.
▲ 지난 6월 고 박용하의 빈소를 찾은 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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