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권투위원회(KBC) 등에 따르면 프로복서 배기석(23·부산거북체육관)은 지난 17일 충남 예산시 예산중학교에서 열린 슈퍼플라이급(52.160㎏) 한국 타이틀매치를 마치고 병원으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지만 나흘째 의식불명 상태다.
배기석은 상대였던 정진기(일산주엽체육관)에게 8회 TKO패를 당한 뒤 구토 증세를 호소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CT 촬영 후 ‘뇌출혈 증세가 있으니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배기석은 대전 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배기석은 20일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배기석의 출전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배기석은 2003년 5월 프로데뷔후 7승(4KO)1무7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KO패를 당한 상황에서 한 체급을 올려 출전했다. KBC는 3경기 연속 KO패를 당할 경우에만 진단서를 첨부해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