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추어 정연진은 18번 홀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정연진은 뒷바람이 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원 온'에 성공했다.
특히 이틀 연속 똑같은 탄도를 그리며 날아간 공은 그린 위 거의 똑같은 위치까지 굴러갔다. '자로 잰 듯한' 드라이버 샷이었다. 그는 드라이버로 320야드 정도를 날리고, 나머지 30야드 정도는 공이 굴러가도록 쳤다.
그러면 그린에 공을 올리기 어렵다. 정연진은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던 1라운드에선 보기, 2라운드에선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린 중앙에서 5m가량 오른쪽 지점을 보고 치면 정확하게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를 맞추는 것이다. 올드코스의 상징인 스윌컨 다리가 있는 이 18번 홀은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가장 쉬운 홀로 기록됐다. 나흘 동안 이글 6개와 버디 186개가 나오며 평균 타수가 3.6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