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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3’)’ 25회에서는 만 20세에 엄마가 돼 생후 26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 유소연과 남편 심형규가 동반 출연해, 이혼서류까지 제출했던 과거의 부부 갈등을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됐다. 다행히 이후 두 사람은 아이로 인해 재결합하게 됐으며, 현재는 둘째 임신까지 계획할 만큼 새 출발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먼저 유소연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학창 시절을 힘들게 보낸 유소연은 졸업 후 곧장 취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1년 만에 퇴사했다. 이후 취업 스터디에 참여한 유소연은 함께 공부하던 한 오빠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해 연인이 됐다. 더욱이 남자친구의 모친상을 겪으면서 더욱 끈끈해진 두 사람은 사귄 지 한 달 만에 동거를 했고, 그 사이 남자친구는 취업에 성공했지만 유소연은 번번이 탈락했다. 그러던 중 유소연은 임신을 했고, 취직의 꿈을 잠시 내려놓은 뒤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남편이 지방 발령을 받아, 유소연은 혼자서 출산과 육아를 도맡아야 했고 극심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또한 자신과 다른 남편의 생활 습관 때문에 싸움이 커지면서 급기야 이혼 서류까지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
살림을 다시 합친 지 갓 3개월 됐다는 이들 부부는 사소한 것도 서로에게 허락을 구하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형규는 퇴근 후 여전히 옷을 허물처럼 벗어놓아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유소연은 화를 내는 대신 옷가지를 조용히 치우며 감정을 삭였다. 뒤이어 부부는 서로를 마주 본 채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유소연은 ‘둘째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 한 명이 더 있으면 가족이 두 배로 행복하지 않겠느냐”는 유소연과 달리, 심형규는 한숨을 쉬며 “둘째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야기를 듣던 전문의는 “항우울제가 안전한 편이라 임신 후 첫 3개월만 복용을 피하면 될 것 같다”면서, “가장 좋은 세로토닌(항우울제)은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기”라고 조언했다.
며칠 뒤, 유소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꿈인 ‘은행원’이 되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쓰는 열의를 보였다.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유소연은 미래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돌가루가 될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는 영상 편지를 보내며 적극적인 어필에 나섰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싸우지 말고 잘 살겠다”며,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이날의 에피소드가 마무리됐다.
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