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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는 8일 끝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까지 10개 대회를 치렀다. 이 기간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는 총 10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8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투어의 연간 갤러리 입장객은 15만명이었다. 상반기에만 3분의2를 넘겨 흥행에도 성공했다.
KPGA 코리안투어가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매 대회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 한몫했다. 상반기 10개 대회 중 5명이 데뷔 첫 승을 이루는 이른바 ‘언더독’의 돌풍이 거셌다.
개막전부터 새얼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4월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전가람(23)이 정상에 올랐다. 전가람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골프를 포기하고 생업에 뛰었다가 다시 골프채를 잡은 지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치열해지는 상금왕 경쟁도 볼거리가 됐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올린 박상현(35)은 상반기에만 5억5360만원을 벌어 1위에 올라 있다. 현재의 속도라면 남자골프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7억원 시대 개막의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태희(34)는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3억7338만4333원을 획득해 2위에 자리했고, 최민철(3억2909만6429원)과 권성열(3억1289만7143원)도 3억원 이상을 벌었다.
깜짝 스타의 등장 또한 팬들을 끌어 모으는 힘이 됐다. 데뷔 15년 차 최호성(44)은 독특한 스윙으로 화제를 모았다. 낚시하듯 클럽을 들어 올리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명 ‘피싱샷’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팬들은 그의 스윙에 매료됐다. 특히 KPGA 선수권 3라운드 때는 팬들과 만남의 시간까지 갖으면서 더 가까이 갔다.
KPGA 코리안투어는 약 한 달간 휴식기를 가진 뒤 8월30일부터 경남 양산의 통도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으로 하반기 열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