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채널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일곱 번째 시즌의 마지막편이 1일 태광그룹 티캐스트 계열의 영화채널 스크린에서 방송하며 한국에서도 끝이 난다.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현지에서 마침표를 찍은 후 일주일만이다. 새로운 시즌을 내놓을 때마다 기록을 썼던 ‘왕좌의 게임’은 이번에도 모두의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며 마침표를 찍는다. 남은 건 내년으로 예정된 마지막 시즌8뿐이다.
△역대 최고 기록하며 종방
‘왕좌의 게임’은 일곱 번째 시즌에서 초원에서 선보인 전투신을 비롯해 함선과 함선이 맞붙은 해상전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간세계를 위협하는 백귀는 북쪽의 장벽을 넘었고 갈등하던 존 스노우, 대너리스 타르가르옌과 세르세이 라니스터도 겉으로나마 손을 잡기 시작하는 등 이야기 진행 속도도 빨랐다. 대너리스가 거느린 용과 백귀가 되살린 얼음용이 맞붙을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도 ‘왕좌의 게임’의 열기가 뜨겁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는데다 화제성도 두드러졌다. 스크린에 따르면 시즌7은 6회가 방송된 현재까지 지난 시즌6 시청률 대비 2.5배 상승했다. 여자 30대 최고 시청률 5%, 남자 30대에서도 최고 2%를 넘는 등 국내서도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크린의 편성 관계자는 “’왕좌의 게임’이 일곱 번째 시즌에 접어들며 훨씬 대중적인 시리즈가 됐다”며 “시청률 외에도 페이스북 등 온라인 상의 반응도 전시즌보다 뜨겁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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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은 미국의 작가 조지 R.R. 마틴이 쓴 판타지소설이 원작이다. 원제는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로 ‘왕좌의 게임’은 첫 편의 부제인데 드라마화하는 과정에서 제목으로 굳었다. 웨스테로스라는 가상의 대륙을 배경으로 칠왕국의 통치자를 의미하는 철왕좌를 차지하려는 이들의 다툼을 그렸다. 중세 유럽을 콘셉트로 마법과 용, 마녀, 악귀 등 판타지 요소를 결합했다. ‘반지의 제왕’ 등으로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는 J.R.R. 톨킨의 그것을 뛰어넘을 만큼 복잡다단하고 치밀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작품을 따라 출연 배우도 스타덤에 올랐다. 티리온 라니스터를 연기한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을 극복하고 이번 작품으로 에미상 최우수 남우조연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밖에 레나 헤디(세르세이 라니스터 역), 에밀리아 클라크(대너리스 타르가르옌), 킷 해링턴(존 스노우 역), 소피 터너(산사 스타크 역), 메이지 윌리암스(아리아 스타크),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제이미 라니스터 역)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