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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H.O.T 출신 가수 겸 제작자 토니안이 "건전지 하나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은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H.O.T로 데뷔전 미국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만나 가수로 발탁된 사연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난 토니안이 미국으로 건너간 건 12살,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었다. 토니안은 "많은 분이 부유하게 자랐을 것 같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였다"며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고 부모님은 쫓기듯 이민을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L.A에 살았는데 그 시기 동네 친구들이 바로 신화의 앤디와 에릭이다. 특히 앤디는 부모가 토니안 아버지와 같은 곳에서 장사해 친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다.
노래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중학교 때부터.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던 `아이돌`이라는 그룹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지역신문 모퉁이 토막 구인광고 하나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당시 광고에는 "가수의 꿈을 키우고 싶은 분 연락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전화번호와 함께 적혀 있었다.
토니안은 "이수만 선생님을 동네 카페에서 처음 만나 노래 실력을 보이려고 근처 노래방에 갔는데 선생님 표정이 영 아니었다"며 "그래서 이후 춤 실력이라도 제대로 보이자 라는 생각에 밤 11시쯤 조그만 오디오를 들고 공원에 갔는데 이번에는 춤을 추는 중간 건전지가 다 돼 노래가 끊기는 게 아닌가. 왕복 30분을 달려 새 건전지를 사 가까스로 오디션을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바로 당시 그 건전지가 이수만의 마음을 움직인 것.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열심히 뛰어서 건전지를 사오는 모습에 이수만이 감동을 하여 그를 발탁하게 됐다.
이후 H.O.T의 성공으로 가요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토니안은 "건전지 하나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셈"이라고 웃었다.
이날 토니안은 `벌써 군 생활이 그리워요`라는 고민을 가지고 무릎팍도사를 찾았고 입대 전 4년간 항우울제를 복용하며 정신질환에 시달린 사연부터 싸이, 붐, 이동건 등 홍보지원대에서 함께 복무한 연예 병사들에 관한 이야기 등을 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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