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야드 '펑펑' 날아가는 윤이나의 장타 비결.."배에 힘을 줘라"[골프樂]

다운스윙, 임팩트 순간 지면반력으로 스피드 '업'
상체 스윙 줄이고 하체 활용하면서 폭발력 증가
배에 힘줬다가 임팩트 때 푸는 동작도 장타에 효과
"배에 힘주고 치면 정타율도 높여 쭉뻗는 구질 나와"
  • 등록 2024-08-19 오전 12:10:00

    수정 2024-08-19 오전 6:29:29

윤이나가 지면반력과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강한 임팩트의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티샷으로 293.9야드를 날린 뒤 204야드 거리에서 우드로 쳐서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윤이나의 버디 공식은 단순하다. 티샷을 최대한 멀리 때려놓고 짧은 클럽으로 핀을 공략한다. 툭 쳐도 270야드를 날리는 윤이나의 장타는 팬들을 끌어모으는 가장 큰 무기다.

윤이나가 꼽은 장타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173cm의 체구를 이용한 빠른 스윙스피드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지면 반력이다. 즉, 하체를 잘 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자로 이름을 날린 윤이나는 당시만 해도 상체 위주의 스윙으로 빠른 스피드를 내 공을 멀리 쳤다. 단점은 컨트롤이다. 상체를 많이 써서 스윙스피드를 높이면 멀리 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정확성은 낮아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면반력 스윙을 추가했다.

지면반력이란 지면에 힘을 가했을 때 발생하는 반작용력이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 임팩트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오른발과 왼발로 지면을 차듯이 스윙하면 원래의 힘과 스피드보다 더 세고 빠른 스윙을 만들어 폭발력은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윤이나의 스윙이 다른 선수보다 더욱 다이내믹하고 힘이 느껴지는 이유다.

윤이나를 지도했던 오세욱 코치는 “윤이나의 스윙을 보면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동안 오른발 뒤꿈치에서 왼발 앞꿈치로 체중을 딛고 몸을 회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하면서 헤드 쪽에 쏠리는 힘이 더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비교하자면 회초리를 휘두르듯이 손으로 쥐고 있는 쪽보다 앞쪽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윤이나의 스윙도 클럽 헤드 쪽에서 더 빠른 스피드를 만들어 내는 게 장타 비결이다.

두 번째는 자신만이 터득한 배에 힘을 주고 스윙하는 이른바 ‘코어 스윙’이다. 이는 배에 힘을 준 상태로 어드레스 한 다음에 임팩트 순간 풀어주면서 배에 모아둔 힘을 공에 전달하는 동작이다.

윤이나는 “배에 힘을 많이 주고 치려고 한다”라며 “어드레스 때 배에 힘을 가볍게 주는데, 마치 복싱 선수에게 배를 강하게 맞을 때 움츠리면서 배에 힘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다음 임팩트 구간에서 힘을 풀면서 스윙하면 한꺼번에 힘을 폭발시키고 더 강한 스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배로 밀어치는 이른바 ‘배치기’ 스윙을 안 하게 막아주면서 정타율까지 높여 공이 쭉 뻗어 나가는 구질도 만들어 더 멀리 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드라이버샷에서 거리 손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슬라이스처럼 공에 많은 양의 회전이 걸릴 때다. 거리 증가를 위해선 불필요한 회전을 줄이는 구질을 만들어야 하는데 코어 스윙이 도움이 된다는 게 윤이나가 설명하는 장타의 비결이다.

장타 효과는 아이언샷에도 영향을 준다. 같은 거리에서 경쟁자보다 1~2클럽 짧게 치는 효과가 있어 그린적중률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윤이나는 올해 KLPGA 투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53야드로 4위지만,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그린적중률은 80.3%로 더 높아 2위에 올라 있다. 그 결과 라운드당 평균 버디 4.25개로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내고 있다. 장타자가 유리한 파5 홀 평균 타수로 4.65타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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