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준우승 예열’ 윤이나 “점수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 시즌”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 도전
최근 2개 대회 연속 연장전 끝 준우승…상승세 ‘뚜렷’
1년 6개월 만에 복귀해 올 시즌 준우승만 3차례
기대 밖 빠른 적응력…“징계 기간에도 매일 훈련”
“많은 일 겪고 헤쳐나가는 법 배워…나에게 만점 줄 것”
  • 등록 2024-07-12 오전 12:05:00

    수정 2024-07-12 오전 12:05:00

윤이나가 11일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정선(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개 대회 연속 연장전이라는 기회를 만들어냈잖아요.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이 더 커요.”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장타 퀸’ 윤이나(21)다. 윤이나는 3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준우승했고, 지난주 끝난 롯데오픈에서도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한 이유다.

윤이나는 11일 강원 정성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그는 “초반 경기력은 좋았는데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서 후반에 갈수록 샷이 흔들린 부분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 가능성이 높다. 2024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지만 상금랭킹 1~3위 박현경(24), 이예원(21), 박지영(28), 5위 황유민(21)까지 불참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윤이나의 최근 기세가 대단했다. 지난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4차 연장 혈투 끝에 박현경(24)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윤이나의 경쟁력을 확인한 대회였다.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어깨 통증으로 기권한 뒤 출전한 롯데오픈에서는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두 대회 모두 초반 선두와 타수 차이가 크게 났지만 마지막 날 몰아치기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윤이나의 저력이 돋보였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오구플레이 징계를 받은 뒤 1년 6개월 만인 올해 4월 투어에 복귀했다. 이후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하는 등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다.

윤이나 측 관계자는 “징계 기간에도 계속 투어를 뛰는 선수처럼 훈련했다. 매일 9홀 라운드를 돌고 퍼트 연습을 하고 미국에 나가서도 훈련했다. 복귀할 때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우연으로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라고 했다.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테지만 윤이나는 “사실 올해 목표는 무사히 복귀하는 것이었다”며 다소 소박한 목표 의식을 내세웠다. 윤이나는 “결과적인 목표보다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소통하며 대회를 뛰고 싶었다. 제가 계획했던 목표는 이걸로 다 이뤘다”며 “저 혼자라면 이렇게 재밌게 치고 있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점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가장 많이 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일을 겪었고 헤쳐 나가는 법을 배워서 저에게 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까지 마무리한 뒤 2주간 주어지는 여름방학 동안 하반기 대회가 치러질 골프장 답사를 다닐 계획이다. 그는 “(징계로 인해) 전반기까지만 뛰었기 때문에 하반기에 열릴 코스를 잘 모른다. 휴식 기간 라운드를 많이 할 예정이다. 또 체력을 더 보완하는 시간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예성(21)은 오전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예성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며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상금랭킹 7위에 오르며 언제든 우승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예성은 “하체가 앞으로 튀어 나가는 습관이 있는데 이 부분을 신경 쓰면서 연습했다. 하체를 유지하니 공도 원하는 곳으로 가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올 시즌 잘했지만 우승이 없어서 아쉽다. 우승이 최종 목표이긴 하나 너무 앞서서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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