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故 문빈 생각에 눈물 "사람들 잊는 것 속상…죄책감 너무 컸다"

  • 등록 2024-05-09 오전 7:20:47

    수정 2024-05-09 오전 7:20:47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스트로 차은우가 세상을 떠난 故 문빈을 마음 깊이 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차은우는 “10년 전의 나는 지금의 나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MC 유재석은 “데뷔 때부터 불렸던 별명은 얼굴천재다. 노력도 노력이지만 잘생긴 외모가 주목 받다 보니 속상할 때는 없었나”고 물었고 차은우는 “칭찬은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속상하다고 받아들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오히려 ‘내가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몇년 전에는 고민을 하고 마음 아파할 때가 있었다.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뚝심 있게 나아가자. 어떤 일을 하더라도 허투루 할 생각 없고 하던대로 열심히 하면 언젠간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나는 나대로 열심히 하자”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인생의 시기를 슬기롭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위로했고 차은우는 “작년에 조금”이라고 말을 꺼낸 뒤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작년이 저한테는 되게 힘든 해였다”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멤버 문빈을 떠올렸다.

차은우는 “이번 앨범 가사를 제가 썼는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너무 하고 싶더라. 그래서 밤낮으로 촬영하고 와서 가사 쓰고 녹음해보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눈물을 삼키며 차은우는 “사람들이 잘 잊더라. 속상하기도 하고 그런 날이거나 하면 의미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가사를 펑펑 울면서 썼다. 아직도 그 노래는 못 부른다”며 “죄책감이 너무 컸다. 밥을 먹어도 되는 건가, 잠 잘 만한 가치가 있나”라고 힘들어했다. 이어 “가끔 꿈에 나온다. 자주 나온다”며 “헬스장이 나올 때도 있고 녹음실이 나올 때도 있고 그때그때 다르다”고 털어놨다.

차은우는 “괜찮냐고 물어볼 때 괜찮다 얘기하는 것도 싫고 안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도 싫다”며 ‘오늘 촬영이 긴장됐던 것도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해서. 제가 택한 삶의 방향, 방식은 더 잘 하자, 더 잘 살자.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은우는 ”그걸 (문빈도)원할 것 같다. ’원더풀 월드‘도 마지막 대사가 있는데 와닿는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다 아픔이 있을 수 있다. ’사실의 아픔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편안해지기를, 세상이 그들에게는 조금 더 다정하기를‘ 그런 내레이션이 있는데 쿵 울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안고 가야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 빈이 몫까지 잘 살아야겠다“며 ”제가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야 제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 회사에서는 쉬어도 된다고 했는데 ’할래요, 하고 싶어요‘라고 해서 ’원더풀 월드‘를 하게 됐다. 선율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저와 비슷한 것도 많고 (문빈의)생각이 나기도 해서 하게 됐다“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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