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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프로야구 KBO리그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부진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 프로야구 뉴스를 신문 사회면에서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씁쓸한 농담까지 나온다.
프로야구는 개막을 앞두고 심한 몸살을 앓았다.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의 ‘미성년자 관련 성착취물 제작’ 혐의, 장정석 KIA타이거즈 전 단장의 ‘FA 계약 뒷돈 요구’ 파문이 잇따랐다. 시즌 시작 후에는 인터넷 불법 도박이 고개를 들었다. 전부터 소문이 돌았던 LG트윈스 외야수 이천웅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 이천웅은 줄곧 관련 내용을 부인했지만 사법당국이 본격 수사에 들어가자 뒤늦게 사실을 시인했다.
프로야구 선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장인 개인사업자다. 구단에서 관리한다고 해도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수억에서 수십억원 연봉을 받는 다 큰 어른을 가르치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잠깐의 방심은 그동안 쌓아온 것을 단숨에 무너뜨린다. 온갖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면 안되는 행동은 절대 해선 안된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미래까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어느 고참 선수의 간절한 외침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