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페리투어 우승 안병훈 "꼭 해내야 할 과업..자신감 얻었다"..김성현 준우승

  • 등록 2022-02-22 오전 12:09:00

    수정 2022-02-22 오전 12:09:00

안병훈이 PGA 콘페리투어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관계자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31)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2부인 콘페리 투어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총상금 75만달러)에서 역전 우승해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안병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랜치의 레이크우드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2타를 줄여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1타를 줄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안병훈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6번홀(파4) 버디로 2타 차 선두가 됐다. 선두를 달리다 2타 차 공동 2위가 된 마이클 겔러먼(미국)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다시 안병훈을 추격했다.

겔러먼의 추격과 우승의 부담감 때문인지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1타를 잃었다. 하지만 겔러먼이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무너져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탁구 커플’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당시 17세 11개월 13일) 우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해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뛰었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다. 이후 2015~2016시즌 비회원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6~2017시즌부터 회원 자격을 받아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해는 페덱스 포인트 순위 102위에 그쳤으나 2017~2018시즌 42위, 2018~2019시즌 53위, 2019~2020시즌엔 데뷔 후 최고인 3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어 매년 성적으로 투어 카드를 유지해야 하는 신분이었던 안병훈은 2020~2021시즌 갑자기 찾아온 부진으로 시드를 잃었다.

이 기간 29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딱 1번 톱10에 들었고 1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페덱스컵 164위에 그쳐 125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 맞은 안병훈은 1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공동 22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두 번째 출전한 파나마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해 아직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듯했지만 세 번째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PGA 투어 복귀 가능성을 키웠다.

안병훈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3만5000달러를 받았고, PGA 투어 출전권 획득의 기준이 되는 ‘더(The)25’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콘페리 투어 시즌 종료 기준 ‘더25’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25명은 다음 시즌 PGA 투어 직행 티켓을 받는다. 26위부터 100위까지는 PGA투어 페덱스컵 순위 126위부터 200위까지와 펼치는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25명 안에 들어야 추가로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경기 뒤 안병훈은 “긴 하루였다. 하루 종일 나 자신을 갈아 넣으며 버텼다. 마지막 홀은 운이 나빴으나 행운과 불운이 겹쳤다”면서 “꼭 해내야 할 과업을 잘 마무리했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성현(24)은 3라운드까지 공동 18위였으나 이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면서 공동 2위(16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콘페리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현도 ‘더25’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려 PGA 투어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성현은 주니어 시절 임성재(24)와 함께 우승을 다퉈온 유망주이자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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