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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옥주가 27년 동안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정선희, 김지선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옥주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정선희는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을 살뜰히 챙겨준 이옥주를 향한 애틋하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정선희는 “(이옥주가) 내가 (남편) 사건이 발생하고 힘들 때 계속 한국에 (위로해줄) 사람이 없으니 (미국으로) 오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에 이옥주는 “진심으로 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며 “매일매일 부딪히는 게 힘든데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마음이 좋아지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선희는 이옥주의 계속된 제안에도 끝내 미국행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미국행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언니한테 가면 다시 오기 싫어질 것 같았다. 정말 이 세계를 영원히 떠날 것 같아서 가지 않았다”며 “그러기에는 내가 억울한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니한테 나중에 언니에게 좋은 남자 생기면 연락하라고 했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 이옥주를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정선희와 고 안재환은 지난 2007년에 결혼했으며, 이후 2008년 9월 안재환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는 유서가 있었고 경찰은 사업 실패 등의 이유로 고인이 삶을 비관한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