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때 성폭행 임신..'죽어라' 환청도"…레이디 가가, 눈물의 고백

  • 등록 2021-05-23 오전 9:15:14

    수정 2021-05-23 오전 9:15:1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35)가 16년 전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레이디가가 인스타그램)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정신건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당신이 볼 수 없는 나’에 출연한 레이디가가는 19세 때 음악 프로듀서로부터 성폭행당했고 임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레이디 가가는 “전신에 통증을 느꼈고 감각이 없어졌다. 몇 주간 아프기도 했다. 완전한 정신착란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진짜 현실처럼 어디를 가든지 검은 구름이 따라다녔고 그 구름은 나에게 ‘쓸모없고 죽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때마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벽에 몸을 부딪치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레이디 가가는 “사람들은 그것(성폭행 피해)이 바이러스와 똑같고 아프고 나면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설명했다.

하지만 레이디가가는 가해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는 그 사람(가해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미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와 영국 해리 왕자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당신이 볼 수 없는 나’는 애플TV 플러스에서 시리즈물로 방영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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